문재인-박근혜측 ‘박정희 독도 폭파 발언’ 진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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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근혜측 ‘박정희 독도 폭파 발언’ 진위 공방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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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허위사실 유포다” vs 문재인측 “박정희 발언 맞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캠프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캠프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 진위를 놓고 날 선 공방을 펴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일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대일 5대 역사현안에 대한 문재인의 구상’을 발표할 불거져 나왔다.

당시 문 후보는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불철저한 역사인식이 일본이 지속적으로 도발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면서 “지난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에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을 폭파시켜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런 독도 방문이 이뤄지자 문 후보측 진선미 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주권의 상징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 저자세 대일외교에 대한 비난을 덮으려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길 기대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을 언급했다.

박근혜측 “문재인 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거짓말 해명, 사과해야”

그러자 박 후보 측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어 “문재인 후보 측은 오늘 ‘박정희 대통령이 1965년에 러스크 국무장관에게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파시켜서 없애버리고 싶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문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일본측에서 한 것으로 돼 있다”며 “문 후보측은 있지도 않은 사실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하는 일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요구했다.

“문 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거짓말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측 “박정희 과련 명백한 사실도 외면하는 박 후보야말로 사과해야”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11일 오후 성명을 내어 “박 대통령이 독도폭파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라면 명백한 사실조차도 외면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몰아가고 있는 박 후보야말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이 발언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에 나와 있다”면서 “연합뉴스는 2004년 6월 20일 ‘외교문서 통해 본 한·일 수교’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다”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 비망록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27일 당시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 집무실에서 ‘수교 협상에서 비록 작은 것이지만 화나게 하는 (irritating problems) 문제 가운데 하나가 독도문제다...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President Park said he would like to bomb the island out of existence to resolve the problem).”

진 대변인은 “위 자료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박 후보측은 ‘이 발언은 일본측에서 한 것’이라며 제시한 ‘외교문서’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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