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확대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에 적극 협력”
[뉴스피크] 은수미 성남시장이 전국 최고 수준인 성남시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정착 모범 사례를 전국에 확산되도록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성남시청 한누리에서 ‘2020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은 기초 지자체 중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화폐를 정착시켰다”면서 “우리의 경험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해 지역화폐 발행금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하는 등 지역화폐 발행을 권장하고 있기에 각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주자로서의 노하우를 나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역화폐는 가맹점들이 지역 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점포들이기에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로 각광받고 있다.
은 시장은 “성남의 지역화폐는 지난해 839억원 정도 발행됐는데 이는 경기도 내 다른 시에 비해 3배나 되는 규모”라면서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1천 4백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은 시장은 “성남은 지역화폐를 전국 최초로 지류, 카드, 모바일 등 3종 세트로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지류상품권 취급 은행을 농협 27개소에서 시중은행 100역 개소 확대해 사용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은 시장은 지난 12월 성남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와 소상공인 만족도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가맹점주의 60.3%가 상품권으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했음을 알렸다.
성남시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 자료에 따르면,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 중 21%는 5% 이상의 배출증가를 경험하는 등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편, 성남시는 모바일 성남사랑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마케터 30여명을 채용해 대시민 홍보활동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은 시장은 “성남사랑상품권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케터가 필요해서 사업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시장은 지난 해 12월 지역화폐 마케터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하며 “여러분 덕분에 지역 내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되고 그게 바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라 생각한다”며 “마치 혈관에 피가 원활하게 도는 느낌”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