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마을교육공동체’ 본격 추진
“꿈의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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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마을교육공동체’ 본격 추진
“꿈의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 간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5.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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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학생주도 교육자치 정신아래 마을·자율·미래교육으로 전환”
‘꿈의 학교’, 올해 31개 시·군에서 1개 이상 추진···경기도에서 50여 개 ‘운영’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세부 구상을 밝히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마을교육공동체!’ ‘꿈의 학교!’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해 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15년 교육개혁의 희망을 담아 제시한 화두다.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는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꼽히는 역점 사업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6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별관 4층 방촌홀에서 열린 2015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의 새 시대가 열린다”, “꿈의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 간다”고 선언했다.

이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학생교육을 지향하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모든 교육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학생들의 인격과 지성의 성장과 함께 일생의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마을 전체를 큰 학교의 개념으로 미래 시대를 준비하고 투자하는 걸 의미한다.

특히 이 교육감은 “이러한 큰 틀의 교육은 지난 시대 국가 주도 학교교육의 장벽을 넘고, 경쟁과 수월성을 내세운 입시중심의 교육을 탈피해, 지역과 주민 및 학생 주도 교육자치의 정신 아래 마을교육, 자율교육과 미래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교육감이 설명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방향과 핵심은 2015년 신년사에도 잘 묘사돼 있다.

“교육이 품고 있는 공공성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동력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은 사회로 열려야 하며, 사회는 교육으로 환원되어야 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되, 마을이 가진 활력과 자원이 학교의 생기를 샘솟게 하겠습니다.” (이재정 교육감 2015년 신년사 중에서)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설치하게 되는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구상을 비롯해  (가칭)경기교육협동조합, (가칭)교육자원봉사센터, 꿈의 학교 운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교육감에 따르면, 마을교육공동체는 학생과 지역 중심의 협력, 협동, 특성화 교육체제다. 학교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교육자치와 행정자치의 협력에서 비롯된다는 게 이 교육감의 생각이다.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 지자체, 교육청, 시민사회, 주민 등이 협력·지원·연대해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는 핵심 정책인 셈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청, 교육지원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재정·인력·자원을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지역의 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교육 협력·협동체계를 구축하해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2014년 12월 24일 경기도의회가 채택한 ‘경기도교육행정협의회’ 조례에 따라 도 단위, 시·군 단위, 학교 단위로 이어지는 교육 협력·협동 체계가 구성되고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으로 배치된 것이 바로 ‘꿈의 학교’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1개 시·군에서 1개 이상 추진하되 여건과 기반이 충족된 지역부터 우선 시행해 경기도 전체적으로 50여 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이 교육감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꿈의 학교는 아이들이 가진 생생한 가능성을 현실화 할 것이며, 아이들 스스로도 문화 예술적 끼와 감각을 마음껏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청소년 시민학교 모델을 참고해 경기 교육 현실에 맞게 다듬어 마련한 ‘꿈의 학교’는 ‘꿈과 끼를 탐색하는 학교 밖의 또 다른 학교’라 할 수 있으며, △‘쉼표학교’, △‘계절학교’, △‘방과 후 학교’ 형태로 설치·운영한다. 쉼표학교는 입시를 마친 중3, 고3 학생들을 위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방학 기간 운영될 ‘계절학교’는 문·예·체 캠프 형태의 심화 교육을 맡게 되고, ‘방과 후 학교’는 정규 교과 이외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이 교육감은 “‘꿈의 학교’는 학교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 소속 학교 시설과 공공시설 또는 민간 시설을 활용하며, 프로그램에 따라 사이버 형태의 교육 또는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2월 중에 ‘꿈의 학교’ 운영 설명회를 열고,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들의 분야별 제안서를 받아 학생들의 성장 발달이란 공익성을 고려해 ‘꿈의 학교’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꿈의 학교는 지역 문화예술인, 대학(원)생, 학부모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마을교육공동체’와 협력해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이 협력·상생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꿈의 학교는 정규교과와 함께 학생들이 진로와 자기중심을 찾는 가장 귀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를 본격 추진을 위해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에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이 곧 설치된다.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은 ▲꿈의 학교 추진팀 ▲교육공동체지원팀(협동조합담당, 교육자원봉사센터담당) ▲학부모지원팀으로 구성된다.

기획단 설치에 앞서 1월 중 구성될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준비 TF팀에서는 ‘경기교육협동조합’과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초과정 추진에 나서게 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교육협동조합’과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가 마을공동체의 기반”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경기교육협동조합’은 학교와 학생생활에 필요한 매점 운영, 교복공동구매 또는 친환경급식자재의 구매와 공급 등은 물론 학교버스 운영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학교 및 지역의 사회적 협의과정을 거쳐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 조합원은 지역의 학교와 관련한 학부모, 교사 또는 지역사회 인사와 졸업생을 중심으로 ‘자율적’운영을 원칙으로 구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는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교육 및 학생지원을 위한 각계의 자원봉사자들을 하나의 인재풀로 조직해 운영하고, 특히 퇴임 교사나 교직원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와 교육협동조합, 교육자원봉사센터의 구체적인 방향은 지역사회와 학교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추진하겠다”면서 정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도 받고 열정있는 사람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추진할 꿈의 학교는 정규교과와 함께 학생들이 진로와 자기중심을 찾는 가장 귀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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