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새 곡식 날 때도 ‘파프리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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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새 곡식 날 때도 ‘파프리카’ 생산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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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차광제로 온도 낮추면 기형과 줄고 품질 좋아져”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철에 파프리카를 수경 재배할 때 하우스 바깥 비닐에 차광제 처리를 하면 품질 좋은 열매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파프리카는 과채류 중 가장 많이 수출하는 작물로 최근 국내 소비량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이 11월∼12월, 6월∼7월에 집중돼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생산량 분산이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 고온기에는 고랭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국내 수요와 수출량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새 곡식이 날 때를 맞춘 재배법 개발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은 여름철에 시설 내 온도를 낮추고 빛을 막을 수 있는 차광제를 바를 것을 제안했다.

고온기에 흑색 차광막을 설치하고 제거하던 기존과 달리, 차광제는 열매가 열리는 때부터 수확이 끝나는 9월 중순까지 발라둔다.

차광제는 고압분무기로 하우스 바깥 비닐쪽에 골고루 뿌려주고, 작물 재배가 끝나면 차광제를 물로 씻어낸다.

차광제를 사용하면 시설 내 온도를 1∼2℃ 낮출 수 있으며 차광막보다 열매가 많이 달리고 일소과(햇볕 데임현상), 배꼽썩음과, 기형과의 발생도 적어 고품질 열매를 생산할 수 있다.

차광제는 차광막보다 시설 내로 들어오는 빛을 고르게 분포시키기 때문에 색이 좋은 열매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비용면에서도 차광제가 28% 정도 저렴하다. 차광막보다 10a당 수량은 21%, 소득은 22%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광막을 연동하우스나 유리 온실 밖에 설치할 경우 천창 때문에 설치가 불편하며, 하우스 내부에 설치하면 차광 효과가 떨어져 하우스 상부와 하부의 온도 차이가 커진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이한철 연구관은 “고랭지나 준고랭지에 국한되던 파프리카 수경 재배가 차광제 처리로 평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게 돼 겨울철 집중 출하를 분산시켜 국내 가격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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