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최초 여성의원 역임 “생활정치 모범, 친환경급식 등 오산시 교육발전 기여”
김동연 지사 “소중한 가족 잃은 유가족, 믿음직한 일꾼 잃은 오산시민들께 위로 말씀”
[뉴스피크] 경기도의회 김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시1)이 6월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김미정 경기도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도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나 지병인 암이 재발해 자택에서 투병 중 병세가 악화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도의원 당선 뒤 김미정 경기도의원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도록 하겠다. 늘 낮은 곳에서 시민의 곁에,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과 함께 하겠다”며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은 현장에서 더 뜨거운 의정활동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고인은 오산시의회 최초의 여성으로서 제5대, 제6대 오산시의원을 지내며, 생활정치의 모범을 보였다. 오산시의원 임기 중 ▲오산천~한강 자전거길 조성 및 전국 최고 생태하천 복원, ▲오색시장 경기 남부 대표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 ▲원동초 스포츠센터, 고현초 도서관 등 전국 모델 시민개방형 학교복합시설 구축을 이뤄냈다.
특히 ▲오산시 친환경급식지원조례,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조례, 한부모가정지원조례 제정 ▲초등3년 수영교육 의무화 ▲오산형 진로·진학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오산시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임시기구인 ‘안산교육회복지원단’의 임기제공무원으로서 실종자 가족 등 세월호 가족들과 소통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과에서 경기도를 비롯한 31개 지자체간의 교육 관련 협력업무를 담당하는 자치단체협력담당 사무관으로 학교실내체육관 건립과 고교무상급식을 현실화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미정 경기도의원은 제11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관계 기관 간 협의 및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분당선 연장 사업 추진 등 지역구의 다양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2일에는 ‘경계선 지능인 지원방안 모색· 인식개선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경계선 지능인(느린학습자) 맞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원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특히 2022년도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기도의 감사계획과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실태를 강하게 질책하고, 개선방안 마련과 감사위원회 제도의 도입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감사를 펼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22년도 기획재정위원회 최우수 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산평화의소녀상 대표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제11대 경기도의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부대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교육연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약해 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경기도의회 김미정 의원님께서 별세하셨다. 갑작스럽고 비통한 소식”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김미정 경기도의원에 대해 “사람들 이야기를 늘 귀담아듣는 참 좋은 분이셨다”면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그리고 믿음직한 일꾼을 잃은 오산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미정 경기도의원의 빈소는 오산 장례문화원 4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29일 오전 9시3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