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수원시의회 의원여러분, 수원시민의 자부심을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수원시의회 의원여러분!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아래 수미네)입니다. 21일 본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날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상정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수미네>를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은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미네>의 의견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단순명료합니다. 공공미술관 명칭은 공공미술관답게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린시정, 주민참여, 자치와 인권을 행정의 기본원칙으로 말해왔던 수원시입니다.
미술관 명칭문제도 이에 근거해 제정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과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의 구두약속이 이런 원칙에 우선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례를 남기는 것은 수원시 역사 나아가 한국의 문화정책, 공공성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수원시의회 의원여러분!
행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지적하고 바로잡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입니다. 민의를 대변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기존 정치판의 오래된 악습인 ‘진영논리’가 끼어들 필요가 없습니다.
<수미네>는 수원시와 시의회, 현대산업개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수차례 제안 드렸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허사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문화유산 앞에 특정기업의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간 공공미술관이 들어서는 세계 유일의 사례가 나오게 생겼는데 시민들은 무엇을 더 해야 하는 것입니까.
존경하는 수원시의회 의원여러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번 본회의 때 미술관 관련 조례는 아파트 브랜드가 아닌 공공미술관 다운 이름으로 수정되어야 합니다. 투명한 절차를 통해 명칭이 바로 잡혀야 합니다. 문화와 공공성을 지키고 수원시민의 자부심을 지켜주십시오. 21일 본회의 때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5월 19일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