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수원시의 미술관 명칭 공식화 발표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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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수원시의 미술관 명칭 공식화 발표에 부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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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크] {성명서} 수원시의 미술관 명칭 공식화 발표에 부쳐

오늘(3월 25일) 수원시는 시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인 화성행궁 광장에 건립 중인 시립 미술관의 명칭을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으로 확정하여 예정대로 오는 10월 개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공공미술관의 명칭에 특정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넣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며, 그동안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활동을 전개해 온 수원지역의 시민사회진영과 문화예술계, 시민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로서 심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다.
 
오늘 오전, 홍사준 수원 문화예술국장은 문화예술국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는 10월 '수원 아이파크미술관'을 개관하겠다."고 발표하며, 개관을 기념해 수원지역 작가들과 함께 하는 '수원미술프리뷰'와 국제 수준의 작가초청 대형 전시회를 잇따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이하 '수미네')는 시의 발표에 대해 공식 유감표명과 동시에 강도 높은 항의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나, 지난 2월 미술관 명칭과 관련 염태영 시장과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시는 향후 공청회를 개최하여 시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시가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처사이다. 이에 '수미네'는 이제라도 시가 공청회 개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둘, 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명칭의 부적절성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음은 물론, 공식 발표를 하기까지도 시민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협의나 연락도 없이 명칭 공식화를 강행했다. 이에 수미네는 심각하게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셋, 발표 시기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수미네'의 활동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와중에 시는 시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는커녕 되레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여주었다. 이는 협치와 주민자치를 기치로 내건 민선 6기 수원시정의 기본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수미네'는 수원시장과 시의 각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바이다.

넷, 오늘 우리는 수원시의 반협치적 시정을 목도하였다. 이에 수미네는 2015년 3월 25일을 '수원문화 치욕의 날' 혹은 '세계문화유산 훼손의 날'로 선포하는 바이며, 향후 시의 일방행정과 몰상식행정에 대해 준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오늘 수원시의 일방적이며 반자치, 반협치적 행태에 대해 우리 '수미네'는 강력한 항의의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향후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더욱 강고하게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활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15년 3월 25일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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