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CEO의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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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CEO의 바이블
  • 송강호(삼국지 칼럼리스트)
  • 승인 2014.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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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 삼국지, 새로 읽다!(10)

▲ 최우석, 『삼국지 경영학』
   
[뉴스피크]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혼자서 이루기란 어려운 법이다. 주위에 좋은 협력자가 있어야 한다. 그중에도 좋은 참모는 모든 리더가 원하는 가장 반가운 손님일 것이다. 삼국의 참모를 논하자면 유비의 참모가 가장 훌륭하고 손권의 모사는 다소 열세이며 조조의 참모는 다수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유비는 복룡, 봉추라는 제갈량과 방통을 얻었으며 이들로 삼분천하를 이루고 촉한의 황제에 올랐다. 손권은 주유, 노숙이 있어 강동에 패업을 이룰 수 있었다. 조조 역시 순욱, 순유를 비롯해서 곽가, 정욱 등 뛰어난 참모들을 다수 거느렸다.
 
조조의 참모 가운데 조조가 나의 장자방(張子房)이라고 했던 순욱(荀彧)은 천자를 끼고 제후들을 호령하는 계책을 건의하여 조조로 하여금 단연 삼국에서 앞서가게 하였다. 이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었던 대단히 뛰어난 계책이었다.
 
곽가 또한 조조의 뛰어난 참모였다. 조조가 원소와의 결전을 앞두고 원소를 두려워할 적에, 조조가 원소를 이길 수밖에 없는 ‘십승십패지설(十勝十敗之說)’을 논하여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적벽대전에서 참패한 후 조조가 그를 찾았던 데는 까닭이 있는 것이다.  
      
▲ 이문열 평역, 『삼국지』

삼국시대의 영웅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지도자는 바로 원소이다. 원소는 명문가의 후예로 부족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저수와 전풍 같은 충신을 거느렸으면서도 그들의 좋은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심지어 계책을 바친 허유를 조조 편으로 돌려세우기까지 하였다.
 
원소가 어린 자식에 연연하여 대사를 그르치는 것도 훌륭한 장수 한 사람을 잃을 뻔했다며 아두를 땅에 집어던지는 유비의 모습과 좋은 대비가 된다.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서도 삼국 영웅들의 위인됨을 가히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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