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 할미산성 3차 발굴조사 착수
상태바
용인시, 용인 할미산성 3차 발굴조사 착수
  • 나윤정 기자
  • 승인 2014.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성벽 축조기법 파악 주력”
할미산성 서벽구간 중앙부.

용인시(시장 정찬민)는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일원 용인 할미산성(경기도 기념물 제215호)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기관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상국)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인 할미산성은 그간의 조사에서 삼국시대 신라에 의해 한강 유역에 축성된 석축산성으로, 주변에 위치한 용인 보정동고분군 등과 함께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밝혀주는 소중한 유적으로 평가받아 왔다.

2009년 수립한 할미산성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11년부터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할미산성은 6세기 중반 신라에 의해 축성된 이후 7세기 중후반까지 약 100여년간 운영되었음이 밝혀졌다.

2012년 2차 발굴조사에서는 내부에서 백제시대의 원형수혈유구와 신라시대 주거지 및 대형 집수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백제 원형수혈유구는 신라에 의해 석축성곽이 축성되기 이전에 백제에 의해 점유되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구이며, 대형 집수시설은 용인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유구로서 삼국시대 용인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연차 발굴조사 계획에 따라 지난 2차 발굴조사지와 연계되는 산성 내부 및 서벽구간 6,900㎡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특히 2차 발굴조사 당시 집수시설이 나왔던 지점과 연계해 산성 내부 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문지 확인 및 성벽의 축조기법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할미산성의 순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용인의 역사적·문화적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초자료 확보 및 객관적 조사·분석을 통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용인의 과거를 새롭게 규명해 내고, 이를 근거로 유적정비를 추진해 할미산성을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용인을 알리는 역사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