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 얽힌 눈물·사랑, 그리고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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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에 얽힌 눈물·사랑, 그리고 평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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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파체’ 출간···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다
 

“물이 수문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 넓게 퍼지는 물보라와 튀어 오르는 물발울이 일곱 개의 무지개다리와 어우러져 장차 수문의 이름은 화홍문이 될 것이었다.” 

“높은 자나, 낮은 자나, 가진 자나, 없는 자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강하거나, 약하거나, 잘 났거나, 못났거나. 그 어떤 이라 해도 이 성 안에 다 살게 하라. 복되게 살게 하라.”  <파체> 중에서                      

18세기 후반 조선시대 최대 국책사업인 수원화성 축성. 백성과 더불어 내내 복되고 평화롭기를 갈망했던 정조대왕. 그 과정에서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는 사랑과 상처, 서학이란 신문물이 몰고 온 운명적 사건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장편소설 ‘파체’(저자 이규진, 도서출판 책밭)가 최근 출간돼 주목된다.

‘파체’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씨줄을 이루고,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과 그 팍팍한 대지를 파고드는 서학의 물결이 만들어 낸 문명적 만남이 날줄을 이루어 한 폭의 비단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2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숱한 문학과 예술의 태(胎)를 빌려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정조대왕, 다방면에 천부적 재능을 지녔지만 남인서얼 출신이라는 한계에 좌절하던 청춘 김태윤, 왕실 호위무관이자 조선 최고 무인가문의 후계자인 차정빈, 그리고 천주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아름다운 소년 이유겸이 주인공이다.

소설 제목인 파체(破涕)는 ‘눈물을 거둬라’는 한자어와 ‘평화를 주소서’란 라틴어 파체(Pace)를 뜻한다.

한편, 도서출판 책밭은 소설 출간과 함께 예스24네이버, 인터파크에서 ‘한 여름 밤의 꿈, 수원화성 달빛동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파체’의 주요인물과 잘 어울리는 배우를 댓글로 달면 수원문화재단이 기획한 ‘수원화성 달빛동행’ 유료 행사에 초대한다.

‘수원화성 달빛동행’은 음력 보름 전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달빛 야경을 만끽하고 조선시대 행궁의 건축미와 전통연희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문의 070-7090-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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