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중 벤젠 함량, 인체 위해우려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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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 벤젠 함량, 인체 위해우려 없는 수준”
  • 나윤정 기자
  • 승인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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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내 유통식품 중 벤젠 실태조사 결과, 98%는 벤젠 무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우리 국민이 주로 소비하는 곡류, 서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 어류 등 111개 품목(455건)에 대한 벤젠함량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97%(441건)에서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식품 섭취에 의한 벤젠의 인체 노출량을 고려한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식품은 111개 품목으로 곡류(가공품), 서류(가공품), 당류(가공품), 두류(가공품), 견과류(가공품), 채소류(가공품), 과일류(가공품), 우유 및 유제품, 난류, 육류(가공품), 어류(가공품), 유지류, 음료류, 주류 등이다.

벤젠은 식품제조공정 중에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대한 관리 기준은 없다. 다만 먹는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일본 및 우리나라 등은 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일본, 한국은 0.01ppm), 미국, 캐나다는 0.005ppm, 유럽(EU)은 0.001ppm이 기준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유해오염물질 안전관리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우리 국민이 많이 소비하고 즐겨먹는 식품 등을 조사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 455건 중 14건(3%)에서 벤젠이 검출되었으나, 검출 범위는 0.002~0.028 ppm 수준으로 미국, 일본, 벨기에 등 다른 국가와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류 중 벤젠 검출(2건) 수준은 0.005 ppm으로 저감화 추진 직전인 ’06년 모니터링 검출 수준(0.002~0.049 ppm)에 비해 거의 1/1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참고로 식약처는 ‘06년 음료에서의 벤젠 검출 원인이 보존료로 사용된 안식향산과 비타민 C의 화학반응임에 따라 다른 보존료 또는 천연첨가물로 대체하는 등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식품전반으로 확대하여 벤젠 오염실태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벤젠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 섭취에 따른 위해 평가 결과, 벤젠의 평균 일일추정섭취량(EDI)은 0.073 ㎍/㎏ b.w./day로, 미국 환경청(EPA) 독성참고치(4 ㎍/㎏ b.w./day) 대비 1.8% 수준으로 인체에 위해 발생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추정섭취량(Estimated Daily Intake)은 실험에서 얻어진 검출수준 및 해당식품의 일일섭취량(국민건강영양조사표 등의 자료 활용)을 이용하여 얻어진 값을 말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식품 제조·가공·조리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저감화하기 위한 대규모 정책기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발된 저감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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