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메세나, 기업과 예술인ㆍ화성시민에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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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메세나, 기업과 예술인ㆍ화성시민에게 혜택”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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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화성 메세나’ 후원 기획전시 ‘사각사각’展 진행
8월 23일까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단지 내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서 개최
2차 전시 ... 11월 3일~15일까지 궁평아트 뮤지엄 아카이브 전시장에서 이어져
▲ 왼쪽부터 화성시문화재단 최동민 사무국장, 현수영 작가, 황정경 작가, 시혜진 작가.
▲ 왼쪽부터 화성시문화재단 최동민 사무국장, 현수영 작가, 황정경 작가, 시혜진 작가.

[뉴스피크] “화성 메세나는 화성시문화재단의 인적, 물적 자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더 많은 예술인과 화성시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도문화재단 최동민 사무국장이 화성시문화재단의 ‘화성 메세나’ 사업 참여로 마련한 기획전시 ‘사각사각’展을 진행하며 한 말이다.

‘화성 메세나’는 화성시문화재단이 기업과 함께 지역문화 진흥 및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예술 창작 전시 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해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반도문화재단은 ‘화성 메세나’ 사업의 첫 번째 후원 단체로 참여했다.

‘사각사각’展은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여성 시각 작가 그룹 ‘미로’(시혜진, 현수영, 황정경)의 기획 전시다. 전시회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단지 내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에서 8월 23일까지 1차로 열리고, 2차 전시는 11월 3일~15일까지 궁평아트 뮤지엄 아카이브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최동민 반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예술지원 사업이 활성화되려던 때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여러 사업들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올해 7월부터 일상 회복 분위기가 돼 기획전시를 구상하던 찰나에 화성시문화재단에서 찾아와 ‘화성 메세나’라는 좋은 제안을 주셔서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사무국장은 ‘화성 메세나’를 실천하면서 얻게 된 효과에 대해 “공신력 있는 화성시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더 많은 예술인과 시민들의 참여기회도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은 이윤 창출만이 아니라 하나의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화성 메세나는 예산을 반반씩 부담해 2차 전시도 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도와 소셜임팩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임팩트’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일컫는다.

▲ 최동민 반도문화재단 사무국장.
▲ 최동민 반도문화재단 사무국장.

사실 ‘화성 메세나’는 2019년 반도건설 50주년을 맞아 탄생한 반도문화재단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면이 있다. 반도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대중화를 통해 “집이라는 하드웨어에 문화예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더해” 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삶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평소에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해 왔던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현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의 체계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단지 내에 위치한 반도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아이비라운지’는 도서관과 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반도문화재단은 신진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육성을 위한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 ‘반도 가족사랑 그림·사진 공모전’, 도서관 운영, 독서클럽, 도서 대여, 미술전시는 물론 김장훈 등 인기 가수와 함께한 콘서트와 문화특강, 작은 예술단체 후원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쳤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특히 반도문화재단의 대표사업으로는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과 ‘반도 가족사랑 그림·사진 공모전’을 꼽을 수 있다. 도서관 내 도서 8천 5백여 권 중 50% 이상이 ‘문화예술 도서’라는 점도 차별화된 운영이다.

최 사무국장은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에 대해 “기존 문화재단들은 작가한테 편중된 지원을 한다. 정작 전시기획자(큐레이터)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전시를 할 기회가 없다. 자기가 꾸려보고 싶은 전시회를 기획해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데 착안해 시작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3회째를 진행한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은 큐레이터들이 하고 싶은 주제로 전시기획을 짜고, 섭외하고 싶은 작가, 작품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상금은 ‘대상’ 2천만원(500만원은 순수 상금, 1500만원은 전시회) 등 총 4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진 큐레이터도 발굴하고, 새롭고 참신한 전시도 이뤄져 미술계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반도 가족사랑 그림·사진 공모전’은 집(아파트)을 짓는 업이라는 반도건설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 사업이다. 최동민 사무국장은 “집은 가족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문화예술 활동을 매개로 가족 사랑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했다”며 “가족을 주제로 하는 그림·사진을 공모해, 매년 5월 가족의 달에 시상식도 하고 전시회도 연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된 ‘반도 가족사랑 그림·사진 공모전’ 올해 4번째로 진행됐다. 가족의 사랑과 의미, 추억 등이 담긴 그림 또는 사진 공모 참가자가 매년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은 반도문화재단 설립 5주년이다. 이에 반도문화재단은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을 평가하고, ▲대표사업 내실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외부 예술인 지원사업 강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확대 등 구체적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 사각사각 전시 전경.
▲ 사각사각 전시 전경.

최동민 사무국장은 “반도문화재단은 이번에 화성시문화재단과 전시회를 같이 하는 것을 시작으로, 화성 메시나 등 협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현금 지원도 꾸준히 늘리고, 갤러리 전시장 무료 대관, 도선관 앞 작은 무대 버스킹, 문화 강좌 등 공간 제공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화성시문화재단과 같은 예술 기관이 제안하는 협력 사업들이 우리 재단 취지와 맞으면 적극 협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각사각’展에 참여한 시혜진, 현수영, 황정경 작가는 ‘미로’라는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미로’에는 미술을 매개체로 우리 삶의 길(路)을 만들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세 작가는 “미술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별처럼 반짝이는 가치르 찾아내자는 과정”이라고 자신들의 작품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세 작가는 “사각사각, 사각형 집 안에서 우리가 생활하고 있지만, 준변 환경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등 놓치고 있던 사각지대 있는 것들도 우리 삶”이라며 “각자의 시선에서 사각지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시혜진 작가의 작품은 ‘유연한 관계와 유기적 공존’이라는 주제로 ‘에코토피아’(Ecotopia)라는 개념을 풀어내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가 담겨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수영 작가는 ‘행복이란 잔상’이란 주제인데, 생산라인에서 ‘억압적으로’ 찍혀 나오는 ‘하리보’를 통해 소비사회의 욕망, 소외감, 인권 등의 잔상을 역설·은유로 보여준다.

황정경 작가는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가장 화려하면서고 큰 날개를 가졌음에도 멀리 날지 못하는 새인 ‘공작’을 소재로 이상과 현실의 관계를 표현했다.

▲ 사각사각 전시 전경.
▲ 사각사각 전시 전경.
▲ 왼쪽부터 황정경 작가, 시혜진 작가, 현수영 작가.
▲ 왼쪽부터 황정경 작가, 시혜진 작가, 현수영 작가.

세 작가들은 ‘화성 메세나’ 사업의 첫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한 줄기 빛같은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 전시회가 공적으로 진행돼 앞으로도 기업과 작가들이 협업으로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특히 세 작가들은 “화성 메세나가 더 많은 화성 작가들을 발굴해 다른 지역에도 소개하는 역할, 지역 작가를 현대 미술을 이끄는 작가로 키우는 역할도 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화성시문화재단의 ‘화성 메세나’ 사업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민선 8기 5대 비전인 ‘지역상생 기업도시’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 ‘지역상생 기업도시’는 화성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다양한 산업간 융·복합을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화성 메세나’ 사업을 총괄하는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센터 윤나라 과장은 “재단의 예술 창작 활동 지원이 민간 기업 후원과 결합돼 확대된 첫 사례가 이번 전시회”라며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상생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ESG경영 및 가치 확대로 기업, 문화예술, 지역사회의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나라 과장은 “후원기업에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으로 세금 절감 혜택이 있고, 예술단체의 안정적 재원확보와 예술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는 화성 메세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예술인들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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