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조선족학생 한국에서 가족과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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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조선족학생 한국에서 가족과 ‘상봉’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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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학생교육원 22일, 조선족 학생 80명 국내 거주 ‘부모와의 만남’ 마련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초·중학생 80명이 22일 수원외고 체육관에서 장기간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직속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박일순)은 동북3성 조선족 학생들의 국내거주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부모님께 꽃 달아주기, 편지 낭독, 세족식, 부모님과의 포옹, 서로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는 등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와 자녀들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7년 만에 만난 아버지와 딸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가수들과 수원외고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댄스공연이 펼쳐져, 국내 거주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는 등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만남의 시간 후 학생교육원에서 가족들과 하룻밤 함께 시간을 보낸다.

김상곤 교육감은 “멀리서 온 학생들과 부모님, 친척들 모두 환영한다”면서 “4박 5일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누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갖길 바라며, 이러한 추억이 학생들 삶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연길에 있는 딸을 만나러 온 한 어머니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볼 수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만나는 딸 생각에 어젯밤부터 설레었는데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동북3성 조선족학생 지도성함양과정’은 경기도교육청과 동북3성 교육학원의 교육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동북3성 학생 및 교사 11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경기도 및 서울 일원에서 25일까지 ▲국회의사당 의정체험, ▲경복궁 관람, ▲강화평화전망대에 평화교육 등 체험 중심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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