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일자리버스 ‘고객 만족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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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일자리버스 ‘고객 만족도 95%’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3.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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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용객 281명 설문 결과···재방문 의향 84%”

#사례1. 지난해 8월 8일 양주 덕정역을 방문한 일자리버스. 왜소해 보이는 한 구직자가 “나이 많은 사람도 취직할 수 있나요”라며 탑승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오OO(만62세)씨로 예전에 전자부품 업체에서 납땜 일을 했었다며 전자제품 생산직을 희망했다. 적잖은 나이와 장애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만큼은 대단했다.

마침 양주시 소재 OO산업에서 납땜 할 직원을 찾고 있었다. 일자리버스 상담사는 OO산업에 전화를 걸어 오씨의 상황을 설명하고 면접이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한 결과 면접기회를 얻었다. 당일 면접을 본 오씨는 당초 젊은 직원을 채용키로 예정이던 OO산업에 당당히 합격해 현재까지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사례2. 지난해 8월 20일,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부천 팰리스카운티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 버스를 찾아온 이OO씨(만58세)는 전자회사에서 30년 이상 자재관리를 담당한 베테랑 관리자였고 지게차 운전 경력도 많은 편이었다. 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경력을 쌓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해 창고관리원으로의 재취업을 희망했다.

그러나 나이가 문제였다. 당일 일자리버스에서 2개 업체를 즉석에서 알선했지만 취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일자리버스 상담사는 이후 3주간 지속적으로 알선관리를 했고 마침 구직자의 출퇴근이 용이한 OO유화(주)에서 자재관리와 지게차 운전이 가능한 사람을 구하고 있어 이씨를 알선해 주었다. 이씨는 해당 업체에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의 서비스 만족도가 9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이용객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객 95%가 일자리버스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84%는 향후에도 일자리버스를 다시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의 가장 인상 깊은 점으로 담당직원의 친절한 응대(45%)를 꼽았고, 도내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는 일자리 서비스 제공(35%)을 그 다음으로 선택했다.

일자리버스 운영 장소로 역 광장(31%)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아파트단지(25%)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사항으로는 더욱 다양한 정보제공(43%), 사전홍보 강화(25%) 등을 들었다.

현재 1대인 일자리버스의 증차에 대해는 응답자의 5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상반기까지 운영 후 하반기에 그간의 운영평가 결과를 분석해 증차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며 이와는 별도로 올해 4월에는 일자리버스를 새 차로 교체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이번 설문결과 개선사항으로 제기된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이용객 만족 수준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자리버스는 지난해 3월 출범 후 12월까지 총 178회 운영해 4,964명에게 일자리관련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구직을 희망한 2,048명중 683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자리버스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방문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해 하루 평균 28명이 버스를 찾았다. 기관 방문을 꺼리는 취업 소외계층이 쉽게 찾아와 편안히 상담 받을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으로 자리 잡아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연희 도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올해도 일자리를 찾는 도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도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일자리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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