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반이재명 ‘대깨문’에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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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반이재명 ‘대깨문’에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 못 지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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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 팀으로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역할, 공정 경쟁, 결과 승복" 강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 뉴스피크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 뉴스피크

[뉴스피크]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이 되겠다고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당내 일부 친문 강성 지지 세력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강력히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깨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일침을 가해 주목된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미로 열성 친문 지지자들을 일컫는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친문이 이재명 지사를 강력히 견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는데’라는 질문을 받고 위와 같이 밝혔다.

먼저 송 대표는 “일부 세력이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당내에서 누가 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이런 마음을 갖는 극단적인 지지자들이 분명이 있겠지만 소수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 팀으로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예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정동영 후보가 선출됐다. 그 때 일부 친노 세력들은 정동영을 안 찍었다. 차라리 정동영 되는 것 보다 이명박 되는 게 낫다라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대표는 “그래서 500만 표 차라는 압도적인 차로 이명박이 승리하고 정동영이 떨어졌다. 그 결과 어땠나”라며 “철저한 검찰의 보복으로 결국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게 되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행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송 대표는 “누구라도 후보가 되면 이재명이 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이낙연 후보가 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라며 “누구는 절대로 안 된다는 배제의 논리로 가서는 안 된다.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해라 이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발언과 관련 일부 언론과 세력이 대깨문이라는 용어 사용 등을 트집잡아 편파적이니하는 비난을 하는 것과 관련 저는 당대표로서 어느 후보도 배제하지 않고 어느 후보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 선거 과정에서 투대문, 어대문, 대깨문, 아낙수나문 등 각종 용어가 많이 유통됐다우리 지지층들이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주변의 투표 독려를 위해 만든 용어다. 함께 어대문, 투대문, 대깨문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원들이 저에게 주신 소명은 특정후보를 당선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승리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듯이 민주당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 후보를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당선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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