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축구 4강 신화의 주역 ‘용인시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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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축구 4강 신화의 주역 ‘용인시 삼총사’
  • 나윤정 기자
  • 승인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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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선방 골키퍼 이범영, 스위스전 결승골 김보경, 영국전 철벽수비 오재석
왼쪽부터 승부차기 선방 골키퍼 이범영, 스위스전 결승골 김보경, 영국전 철벽 수비 오재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팀은 지난 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을 맞아 120분간 혈투 끝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팽팽한 긴장감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5-4로 물리쳤다.

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4강에 오른 데는 용인시축구센터(센터장 정인교) 출신의 삼총사의 저력이 큰 역할을 했다.

우선 8강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한 골키퍼 이범영 선수를 비롯해 스위스 전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작렬한 김보경, 그리고 영국전에서 철벽 수비력을 과시한 오재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착실하게 가르쳐 미래지향적인 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이것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축구의 기본기를 가르쳐온 용인시축구센터의 진가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이범영은 8강전 승부차기에서 영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스터리지(첼시)의 슛을 막아내며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준결승전 때 결승골을 내준 아픔을 말끔하게 씻으며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로서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내며 한국을 올림픽 축구 4강으로 이끌었다.

용인시축구센터에서 이범영을 지도한 장필규 GK코치는 “범영이는 눈이 좋은 선수다”면서 “국내에서 경험을 더 쌓고 외국으로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라고 평감했다.

한편, 이범영은 정성룡 선수의 부상으로 오는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브라질과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에 주전 골키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아시아 예선 카타르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기술과 지능 양박자를 다 갖춘 선수로 박지성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보배가 되었다.

오재석은 전반 5분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으로 입은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다. 오재석은 120분간 혈투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필드를 누비며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버티는 영국을 맞아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며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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