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뢰)로 29일 구속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현직 치안정감 직위의 경찰 고위 간부가 구속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이 유흥업소에 불법 대출해 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당시 유 회장한테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이 전 청장은 2010년 3월 지방자치단체 간부 A씨의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융브로커 박아무개씨를 통해 1천만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전 청장은 위와 같은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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