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중국 거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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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중국 거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 별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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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차순 할머니. ⓒ 정대협
[뉴스피크] 중국 호북성에 살고 계시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지난 18일 아침 7시 30분에 별세했다. 향년 94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박차순 할머니는 1923년에 태어났으며, 집이 가난하여 큰아버지 댁에 맡겨져 어린시절을 보냈다.

1942년 중국 호남성, 남경 등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을 당했다. 1945년 해방이 된 후 일본군은 무한의 일본 조계지로 일본군‘위안부’들을 집결시켰는데 이때 일본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다.

일본군‘위안부’ 생활을 한 것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고향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해 그대로 중국에서 살았다.

정대협은 “작년 중국 호북성으로 할머니를 찾아뵈었을 때 할머니는 우리말을 다 잊으셨지만 고향을 여쭤보니 전남 나주라고 우리말로 답하시고, 아리랑, 두만강 노래도 부르셨다”고 전했다.

정대협은 “할머니 이제는 고통 다 잊으시고 고향 걱정도 놓으시고 마음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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