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학기부터 9시 등교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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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학기부터 9시 등교 전면 시행
  • 이철호,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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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풀어낼 계획”
다음(www.daum.net) 쇼셜픽 검색어 ‘이재정 등교시간’ 화면 갈무리. ⓒ 뉴스피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오는 9월 2학기부터 전면 시행키로 하고 준비중인 오전 9시 등교가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폭풍 관심’이다.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쇼셜픽 검색어에 ‘이재정 등교시간’이 2위까지 올랐고, 관련 검색어로 ‘이재정 9시 등교’, ‘경기도교육청 9시 등교’, ‘경기도 9시 등교’ 등이 눈에 띈다.

아이들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애틋함을 보여준다. 9시 등교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은 13일 저녁 무렵부터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기사들 제목은 대부분 ‘9시 등교’ 추진과 관련해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들의 ‘설전’을 벌였다는 식이다. 또한 학생은 찬성하지만, 맞벌이부모가 반대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관심이 촉발된 것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2014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과 관련이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워크숍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을 한 뒤에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잠시 의견을 나눴다.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의 대화 중 일부 내용을 언론이 보도했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베껴쓰기가 뒤따랐다.

과연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들의 대화는 ‘설전’이었을까? 학부모들 중 다수가 반대의견을 표명했을까? 현장에 있었던 학부모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 의견 나눔, 설전 상황 아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부모는 “설전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면서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만 몇몇 사람이 우려하는 점에 대해 의견을 얘기했고, 거기에 대해 교육감께서 답변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들의 건강과 올바른 성장을 위해 9시 등교를 적극 찬성한다”며 “이재정 교육감과 대화를 하며 몇 사람이 우려되는 점에 대해 질문하긴 했어도 답변에 대다수가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학생학부모지원과 관계자 역시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들 사이의 대화를 ‘설전’이라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마치 워크숍에 참여한 대다수 학부모가 반대하는 듯한 분위기처럼 보도된 기사들은 사실과 다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대략 30분 정도 의견을 나눴는데, 학부모회 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학교 폭력 심의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 의견도 제기됐다”며 “그러다 9시 등교 문제에 몇 분이 우려되는 점을 질문했고 교육감이 답변했다. 그 과정에 찬성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9시 등교 시행을 맡고 있는 도교육청 교육과정지원과 관계자는 “맞벌이부부의 우려는 알고 있다”며 “기존처럼 조기 등교하는 학생들은 독서관이나 특별실, 음악실을 활용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학부모들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풀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www.daum.net) 쇼셜픽 검색어 ‘이재정 등교시간’ 부분에 뉴스댓글 주요반응을 보면 정확한 여론조사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9시 등교를 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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