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생활교육 새 모형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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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생활교육 새 모형 ‘정립’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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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회복적 생활교육 워크숍···갈등 해결 역량 강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지난 7월 28일부터 시작한 ‘회복적 생활교육’ 워크숍을 이달 29일까지 경기도 9개 권역에서 진행중이다.

지난 6월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매뉴얼’을 각급 학교에 보급한데 이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한 교원들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응보적 정의에 의해 잘못된 행동을 변화시키는 처벌의 방식이 아니라 조정과 화해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회복적 정의’를 학교에서 실천하는 접근 방식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학교폭력 문제를 단순히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학교의 문화를 평화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생활교육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도내 초등·중등 교원 700여명이 참여한다. ‘회복적 생활교육 매뉴얼’ 내용을 실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수를 진행해 달라는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워크숍은 크게 ‘회복적 정의’ 전문가의 특강, 학교현장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해온 교사들의 사례발표, 회복적 서클 실습으로 진행된다.

회복적 서클 실습은 처음 만나는 10명~15명의 교원들이 둥글게 모여앉아 4~5가지의 회복적 질문에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 간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으며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과 회복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학생 생활지도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생활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함을 체득하게 된다.

워크숍에 참여한 교원들은 “학기초나 학급회의, 수업장면에서 회복적 서클을 꾸준히 적용한다면 사소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갈등해결능력이 향상되면 학교폭력은 자연히 줄어들고 학교공동체간의 평화로운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례 발표에 나선 인창중학교 박진선 교사도 “회복적 대화 모임을 통해 학교폭력에 관계된 학생과 학부모의 상처가 치유되고 다시 공동체로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회복적 생활교육의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 생활교육의 틀과 방법이 학생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2학기에는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로 찾아가는 회복적 생활교육 워크숍」을 실시해 경기도형 생활교육의 모형을 정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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