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만족도 꾸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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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만족도 꾸준히 ‘상승’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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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4년간 2년차 이상 학교들 행복지수와 비인지 학업성취 높아”

혁신학교 만족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행복지수와 비인지 학업성취가 높고, 전입학 학생은 늘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최근 지정 2년차 이상 혁신학교의 만족도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꾸준히 높아졌다고 25일 밝혔다.  

만족도 만점을 5점으로 했을 때 초등학생은 2009년 3.27점에서 2013년 4.35점으로 1.08 점상승하였고, 중학생은 2.34점에서 3.70점으로 1.36점 상승했다. 초등학교 교사는 3.47점에서 4.68점으로 1.21점 높아졌고, 학부모 3.74점에서 4.20점으로 0.46점 올랐다. 중학교 교사는 2.75점에서 4.40점으로 1.65점 올랐으며, 학부모는 2.27점에서 3.86점으로 1.50점 올랐다.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 지표의 꾸준한 상승은 혁신학교의 창의적인 전인교육과 민주적 운영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행복감과 비인지적 학업성취도 혁신학교가 다른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2년과 2013년 학교 행복지수 조사에서 초·중·고 혁신학교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시에 차이는 좁혀졌다. 다른 학교 학생들의 학생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서 2.4점 증가한 76.6점을 기록해 혁신학교 학생(77.0점)과 0.38점 차이를 보였다. 다른 학교들이 혁신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의사결정 체제를 재구성하여 적용하는, 혁신학교 일반화 노력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정원호)의 2013년 <경기도 혁신고등학교 성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혁신 고등학교 재학생은 학업자아개념, 적극적 학습태도, 공동체적 문제해결력, 효능감 등 비인지적 학업성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학생의 주체성, 진로성숙도, 사회적 공헌, 시민의식 등 ‘삶의 태도’ 또한 유의미하게 높았고, 졸업생의 비인지적 학업성취와 삶의 태도에서도 비슷한 경향이었다. 혁신 고등학교의 △수업과 평가 등 교수학습활동, △수업외 활동, △구성원 상호간의 관계와 학교풍토 등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2010~2013년 4개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보면, 지정 2년차 이상 11개 혁신 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1년 9.9%에서 2013년 7.8%로, 2년 동안 2.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과 경기도의 고등학교 모두 0.1%p 증가와 대조적이다.

혁신 고등학교는 지정 당시 출발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2011년 9.9%로, 전국 고등학교(3.3%)나 경기도 고등학교(4.7%)와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신설학교이고, 도내 신설고는 개교 초기 비선호학교인 경향이 있다. 학습결손 누적되어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출발점 차이 해소하는 교육활동부터 노력을 요한다.

2년차 이상 32개 혁신 중학교는 2010~2013년 3년 동안 1.9%p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중학교의 1.1%p와 경기도 중학교의 1.2%p보다 많이 줄었다. 2013년에는 전국이나 경기처럼 다소 늘었다. 혁신 중학교는 2010년 6.0%로, 전국(4.4%)이나 경기도(5.0%)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았다.

혁신 초등학교는 2010~2012년 2년 동안 1.2%p 감소했다. 전국 초등학교의 0.9%p, 경기도 초등학교의 0.8%p보다 감소폭이 컸다. 2013년 평가 미실시로, 2012년 현재 지정 2년차 이상 22개 초등학교를 살폈다.

전입학 학생은 늘었다. 2년차 이상 혁신 초등학교 45교는 2013년, 전년 대비 학생 426명과 19학급 증가했고, 혁신 중학교 32교는 각각 510명과 24학급 늘었다.

학생과 학부모의 혁신학교 선호 현상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같은 기간, 도내 다른 초?중학교는 감소 경향을 보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최근, <2013 혁신학교 운영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추진 성과와 발전 과제 뿐만 아니라 거점학교 20교의 우수사례, 혁신학교 81교의 4대 중점과제(자율경영체제, 민주적 자치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 창의지성교육과정)별 사례, 창의지성학년 운영 4교의 사례 등 다양한 우수사례를 담고 있다. 초등과 중등의 2권이다.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성과라고 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운을 뗀 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대체로 학교구성원은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아개념이나 효능감, 학습태도는 좋고, 기초미달 학생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즐거운 공부나 자신감 흥미 등은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학생 개인변인”이라며, “혁신학교가 이런 면에서 조금씩 의미있는 발걸음을 딛고 있지 않은가 여겨진다. 혁신학교 자체를 늘리는 동시에 다른 학교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는 2009년 9월 13교로 출발하였고, 올해 3월 현재 282교로 확대된다. 도내 전체 초중고의 12.6% 수준이다. 경기도 혁신학교를 벤치마킹하여 서울형 혁신학교 67교, 전라남도의 무지개학교 65교, 전라북도의 혁신학교 101교 등 여러 시?도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3년부터 혁신학교와 인근 학교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모색하는 ‘혁신학교 일반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화의 핵심인 ‘혁신학교 클러스터’에는 올해 950교(전체 초중고의 42.6%)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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