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오산시체육회장 사퇴, 오산시장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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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오산시체육회장 사퇴, 오산시장 사과” 촉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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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자회견 “시의회 부정한 체육회장 사퇴하라” “의회민주주의 파괴한 오산시장 사과하라”
“체육회장의 행위는 모두 시장의 묵인하에 이루어지며, 나아가 부추기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
▲ 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는 18일 오후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권재 오산시장 및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체육회장의 사퇴 및 오산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 뉴스피크
▲ 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는 18일 오후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권재 오산시장 및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체육회장의 사퇴 및 오산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 뉴스피크

[오산시=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는 18일 오후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권재 오산시장 및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체육회장의 사퇴 및 오산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산시의회 의원들은 “시의회 부정한 체육회장 사퇴하라”, “의회민주주의 파괴한 오산시장 사과하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 뜻을 전했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은 입장문 발표에 앞서 “24만 오산시민께 시의회 임시회 정회 등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산시의회는 성길용 의장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지역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다다르고 있는데도 오산시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방관하고 묵인하고 있는 이권재 오산시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보조금 단체인 체육회가 오산시의회의 적법한 예산 삭감 절차를 연일 비하 및 폄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산시장은 일련의 모든 사태의 책임을 오로지 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형국을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을 통해 시의회를 압박하고 공격하여 시의회를 고립시키고 정작 본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시장 본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체육회와 시의회의 갈등으로만 몰고 가는 가운데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연간 약 8억원의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오산시체육회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정녕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산시의회는 이권재 오산시장이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등 행위를 묵인하고, 더 나아가 부추기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며 그 근거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 당시 체육회장이 시의회를 재차 비하하고 예산의결 과정을 압박하는 기자회견을 시청사 내부에서 진행하였고 체육회장이 오산시 재산인 음향시설과 발언대 사용이 시장의 암묵적인 동의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은 “만약 시의 재산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는가?”라며 “결국 체육회장의 이러한 행위는 모두 시장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며, 나아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오산시의회는 이권재 오산시장에 대해 “하지만 시장은 본질을 호도하며 오히려 본회의장에서 ‘오산시의회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 ‘내일부터 모든 시의원들에게 시의원 대우를 하지 않겠다’ 등의 도에 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시민의 민의를 반영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의원을 본인의 권한으로 시의원으로 대우하지 않겠다고 하니 체육회장과 똑같이 시의원을 선출한 시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성길용 의장은 “지난 토요일에 진행된 오산시 주최 청년의 날 행사에서는 실제로 오산시의회 의장의 축사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행사 의전상 물의를 일으키고 시의회를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며 “이는 오산시장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이며, 오산시민의 민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오산시의회는 “시장이 정녕 시민을 위한다면 연간 약 12억원의 홍보비를 이용하여 연일 보도자료를 내며 시의회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위치에서 질 수 있는 책임을 지면 된다”면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체육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시장으로서 재발방지대책과 진정한 사과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산시의회는 “한번 더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회"라는 슬로건 하에 늘 시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 민족 최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장의 적절한 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 본회의를 개최하여 심의한 안건들을 통과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성길용 의장은 지난 13일 제278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때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시의회 비하 발언을 한 오산시체육회장의 사퇴 때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했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14일 ‘24만 시민 민생 외면한 시의장 각성하고 의회 정상화 나서라’는 입장문을 내고 성길용 의장에게 오산시의회 정상회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권재 시장은 지난 17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약자를 위한 생계지원비와 오산 도시공사 설립안 등 보류된 38건의 민생 현안 처리 등을 언급하며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에게 의회 정상화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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