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역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사진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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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지역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사진전 개막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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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가 김경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
2023년 6월 9일(금)~6월 28일(수)까지 천주교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뽈리화랑에서
수원시 6월 항쟁 흑백 · 컬러사진 111점 36년만에 공개... 역사적 고증 가치 높아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김경수 대표. ⓒ 뉴스피크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김경수 대표. ⓒ 뉴스피크

[뉴스피크]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사진전은 수원시 팔달구 소재 천주교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뽈리화랑(구 소화초등학교)에서 6월 28일(수)까지 개최된다.

6.10 민주항쟁 36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전시회 개막식은 권미강 시인의 사회로 열렸다. 행사에는 김승원 국회의원, 이재식 수원시의회 부의장, 조형기 한국보도사진가협회 경기지부장(전 경인일보 사진담당 국장)을 비롯해 김진오 전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지역 직무대행위원장, 유문종 전 수원시 제2부시장,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 조명자 전 수원시의회 의장, 장정희 수원시의원, 선은임 수원시 언론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방인혁 수원공고총동문회장(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서지연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윤재석 수원공고 장공회회장, 변옥경 시골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이종렬 필드가이드 대표, 박희상 송산고 감독, 안성호 월간탁구 편집인, 김미전 수수한가 수원양조농업법인 대표, 유봉천 수성중학교23회 산악회회장, 전용식 토담21 건축사무소 대표, 신용문 서울예대 사진과 3기 동문 등도 참석했다.

특히 사진전에는 임성규 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국장(전 청와대 비서실장실 행정관), 신근석 민주화추진협의회 총무국장, 이재영 5.3인천민주항쟁동지회 회장,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수원성지 북수동 성당 주임신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경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소중한 역사 현장을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고, 필름을 빼앗기기도 했다. 역사의 기록이 잘 돼야 보고, 반성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이 자료들을 계속 잘 보관하고 후세에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축사하는 김승원 국회의원. ⓒ 뉴스피크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축사하는 김승원 국회의원. ⓒ 뉴스피크

축사를 맡은 김승원 국회의원은 “저는 당시 고3 때라 선배님들의 항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항상 죄스럽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김경수 형님이 어렵게 촬영하고 간직해 온 사진들 속에서 지역 선배들의 민주화운동 활동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감동이 있고 기쁘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특히 이 사진들은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얼마나 힘들게 쟁취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다”며 “시민여러분께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전을 관람한다면 소중한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작품을 둘러보는 동안, 1987년 6월로 돌라간 듯한 느낌이었다. 남다른 용기로 셔터를 눌렀던 20대 청년이 이었기에 생생한 사진을 통해 36년 전 역사와 대화할 수 있었다”며 “김경수 작가님의 역사기록과 함께 우리의 후손들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사진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형기 한국보도사진가협회 경기지부장(전 경인일보 사진담당 국장)은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 저는 입사 9년차로 신문 마감 시간에 쫓겨 사진을 찍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찍곤 했다”며 “어느 분야든 특히 사진은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현장에서 민심을 읽을 수 있다. 그 현장을 기록해 훌륭한 장품을 공개한 후배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주요 참석자들 기념사진 촬영. ⓒ 뉴스피크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주요 참석자들 기념사진 촬영. ⓒ 뉴스피크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학생, 노동자, 종교인, 시민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해 1월 14일 발생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고, 6월 9일(화) 연세대생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망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섰다.

1987년 6월 10일(수)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해 전국 22개 지역에서 “호헌철폐, 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저항했다. 같은 날 경기도 도청 소재지인 수원시 지역에서도 팔달문과 수원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시위대가 ‘호헌철폐’를 외치며 비폭력시위를 하자 경찰들은 최루탄 쏘며 강제로 해산시켰다.

6.10민주화운동 36주년에 맞춰 전시된 사진은 그동안 미공개된 사진자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수원시 6월 민주화운동 상황을 기록한 흑백·컬러사진 111점으로 3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필름원본 상태가 좋고, 역사적 기록으로서 가치도 높다.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 뉴스피크
▲ 보도사진가 김경수(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의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역사기록사진전-수원을 기억하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 뉴스피크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수원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1987년 6월 10일(수)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평화대행진 – 40점. ▲1987년 6월 16일(화) 산발적인 시위 – 16점. ▲1987년 6월 18일(목) 살인 최루탄 추방대회 - 24점. ▲1987년 6월 26일(금) 국민평화대행진 - 민주화를 위한 특별미사 31점 ▲1987년과 2023년 현재를 비교하는 28곳의 변화된 거리 모습 28점 등으로 총 140점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보도사진가 김경수는 수원 인계초등학교, 수성중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 전기과,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 순천향대 사회과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언론인이다. 1990년 제26회 한국보도사진전 인기상 수상했다.

1988년 한국방송공사(KBS) 올림픽방송본부를 거쳐 국제신문, 코리아헤럴드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차장,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홍보팀 사진팀장, 굿데이신문 편집국 사진부 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터넷신문 ‘발리볼코리아닷컴(www.volleyballkorea.com)’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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