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감, AP시험과목 한국어 채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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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AP시험과목 한국어 채택 요청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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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리지보드 부회장, “한국정부기관으로서 처음 제안, 진지하게 검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미국 컬리지보드 몬토야 부회장 일행과 한국어 AP채택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미국 뉴욕 일대를 방문중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26일), College Board 포럼에 참석하고 관련 인사들과 협의하는 자리에서 AP(Advanced Placement) 시험과목 한국어 채택을 요청했다.

고교 재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P(Advanced Placement) 시험은 해당 과목에서 3.0 이상을 받을 경우 대학교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 4년제 대학의 90% 이상은 AP 크레딧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College Board의 짐 몬토야(Jim Montoya) 대회홍보 부회장, 에밀리 로스(Emily Ross) 국제관계 국장, 애널리자 데세우스(Annalisa DeJesus) 국제관계 부소장과의 만남을 갖고 AP 한국어 채택에 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회에서 김 교육감은 AP 한국어 채택에 대한 어려움, 개설 조건, 시험 개발 비용문제, 개설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했다. AP 한국어 개설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중국어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AP시험과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몬토야 컬리지보드 부회장은 “한국정부기관으로서는 이런 요청이 처음”이라며 “한국어 채택을 위해서는 한국어 개설학교수 등 검토해야할 사안들이 많지만, 사회경제적 환경은 충분하고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컬리지 보드 일정을 마친 김 교육감은 미국 동북부지역에 방송중인 미주한인방송(KBN) 대담에 출연하여 경기혁신교육 및 AP 한국어책택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최근 한국의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논란이 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는 일제강점기 등 현대사에 대해 민족적 관점이나 한국인의 관점에서 거리가 멀다”며 “일본 극우언론들까지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여서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하는 등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총영사(손세주), 한국교육원장(박희동)과 만남을 갖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또한 뉴욕 스토니브룩 한국학회 원로들 초청으로 만남을 갖고 경기 혁신교육의 철학과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한 강연도 진행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뉴욕 일정 후 워싱턴으로 옮겨 ‘2013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를 주관한 교육감 일행은 워싱턴 교민 간담회 등을 열고, 역시 동포교육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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