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체험학습장, 굿바이 학교폭력, 여행용 자동통역앱, 수학달인, 즐거운 영어속담, 한국의 문화유산 등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60가지 앱에 대해 알기 쉽게 볼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31일, 도내 학교에 ‘현직 교사가 고른 학습용 앱 60선’ 가이드북을 배부한다.

이번 가이드북은 ‘2012 학생 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 조사’로 경기도 학생들의 보유와 사용 현황 등이 확인됨에 따라, 스마트폰의 교육적 활용을 위해 제작한 장학자료다.

가이드북에는 도내 10명의 교사들이 함께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앱들을 모두 조사한 후, 60개를 엄선하여 사용법 등을 담았다.

특히, 가이드북은 스마트폰 남용 예방 교육을 위해, ▲게임·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사례 ▲스마트보안관 등 스마트폰용 유해정보 차단 SW 3가지의 이용방법 및 기능 ▲게임·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각종 수칙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자가지단 척도 등을 수록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 파일로 제공되며,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의 과학직업교육과 자료실에도 게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또한 ‘제1회 스마트교육 우수사례 공모’ 입상작을 모아 <2012 스마트교육 우수 사례집>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학교부문 5편, 교사 스마트기기 10편, 교사 스마트앱 10편 등 모두 3개 부문 25편의 우수 사례들을 담았다.

양주 남면초등학교 양덕분교는 농어촌의 작은 학교다. 5~6학년의 경우 5학년 2명과 6학년 5명으로 모두 7명이며, 복식학급이다. 6학년 2명은 특수교육대상아동이어서, 한 반에 모두 4개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집에 인터넷도 되지 않는 등 스마트 격차도 있다.

이준석 교사는 ‘자기주도학습+스마트러닝’ 체제를 고민하고 실천했다. 아동들을 소비자나 클릭커로 만드는 기존 스마트러닝의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자신의 지식으로 재구성하고 생산자가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우선 에세이(블로그)를 쓰도록 했다. 정해진 주제, 그리고 주어진 문제들과  신이 학습하고 싶은 내용을 교과서 및 인터넷으로 조사해 에세이 형식으로 쓰는 것이다.

또한 UCC를 만들었다. UCC는 주로 도덕과나 사회과의 가치관련 내용, 국어과의 글짓기, 과학과의 실험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 사용한다. 우선 에세이를 작성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제작하게 된다.

이러한 성과를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만들기는 일종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행한다. 아동들이 주제를 정하고, 시나리오를 짜고, 스토리 보드를 만들고, 콘티를 작성하고, 촬영한 이후, 편집까지 아동들이 한다. 물론 교사가 도움을 줄때도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학업성취도가 좋아졌다. 서술형 평가도 척척 해냈다. 학생들을 접하고 이준익 영화감독은 “아이들에게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보통 직업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직업은 꿈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라며, “그러나 여기 아이들은 정말 꿈을 이야기한다.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 꿈을 이루라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습용 앱 60선>에 나오는 앱은 아래와 같다.

이철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