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교육과정’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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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교육과정’ 고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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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 방향 제시
“폭넓은 텍스트·통섭·논술형평가···창의지성역량 제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교과서 속에 담겨있는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여 정확하게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다. 이런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 내용과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바로 ‘창의지성교육’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최근 ‘경기도 교육과정’을 고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시·도 최초로 ‘논리적 완결성 갖춘 교육과정’이 제시된 것이다.

이번에 제시된 ‘경기도 교육과정’은 교육방향(목표),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총론), 각 교과의 교육과정(각론)이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이다. 그동안 시·도의 지역수준 교육과정은 일반적으로 중앙정부의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일부 수정하고 자체 중점사항을 일부 반영하는 형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경기도 교육과정’에는 경기혁신교육의 철학과 창의지성교육이 총론 및 각론에 일관성있게 반영됐다. 도교육청은 지방교육자치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11년 6월부터 170여명의 교사와 함께 노력해 왔다.

‘경기도 교육과정’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인간상으로 하며, 인간상 구현의 측면에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창의지성역량’으로 규정하고, 그 교육내용과 방법을 담고 있다.

창의지성역량은 자기주도학습능력, 자기관리능력, 협력적 문제 발견·해결 능력, 문화적 소양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민주시민 의식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교육과정은 ▲창의지성교육의 실현, ▲교사와 학교의 폭넓은 재구성 및 재해석, ▲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의 고른 신장 등 ‘참된 학력’으로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경기도 교육과정’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이루기 위해,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창의지성역량 계발의 주안점을 제시하면서 교과별 학습 내용에 고전, 현대의 명저, 문화 예술, 경험이나 체험, 사회적 실천 등 폭넓은 텍스트가 활용되도록 했다.

각 교과가 다른 교과와 통섭해 지도할 수 있도록, 단원마다 다른 교과의 단원을 소개했다.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읽기 및 영상자료를 다채롭게 수록하였으며, 교과와 관련있는 진로 분야도 제시했다.

학생들의 상호 소통과 평화 감수성 신장을 위해 인권 존중, 민주주의 가치 실현, 양성평등, 다문화 존중, 생태ㆍ환경운동, 국제협력, 평화ㆍ통일지향 등 평화교육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어진 정답을 찾기보다 깊고 넓게 자기 생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논술형 평가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이 지식과 기능뿐만 아니라, 비판력과 분석력 등 고등정신능력을 갖추고 타인을 공감·배려하는 동량으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첫 번째 노력이고 교육과정 편성권의 한계 등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는 데 여러 모로 힘들었지만, 우리 학교와 선생님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교육과정’은 내년 3월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16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급과 학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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