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확정’ 이재명 “셋째 형님, 부디 못난 동생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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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확정’ 이재명 “셋째 형님, 부디 못난 동생 용서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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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경기도) ⓒ 뉴스피크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경기도) ⓒ 뉴스피크

[뉴스피크] “파기환송심 최종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2년 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이 지난 시간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아픈 기억은 멀어지고 미안한 마음만 남아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재판의 파기환송심에서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뒤 16일 페이스북에 <미처 하지 못한 말..>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의 첫 대목이다. 

먼저 이재명 지사는 “무엇보다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더 많이 충실하지 못한 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고 시간은 촉박한데 개인적 송사로 심려 끼쳐 드렸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너른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도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사필귀정의 최종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제 제게는 도정 한 길만 남았다”면서 “절박한 서민의 삶을 바꾸고, 구성원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며, 불평등 불공정에 당당히 맞서 만들어 낸 실적과 성과로 도민 여러분께 엄중히 평가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 지사는 “덧붙여 2년간의 칠흑같던 재판과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화해하지 못한 채 지난 2017년 운명을 달리한 셋째 형에게 용서를 빌었다.

“셋째 형님. 살아 생전 당신과 화해하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릴적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함께 넘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를 갈라놓은 수많은 삶의 기로를 원망합니다.

부디 못난 동생을 용서해주십시오.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불효자를 대신해 어머니 잘 모셔주시길 부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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