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평가혁신으로 창의지성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 논술형 평가문항 예시자료를 개발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논술형 평가 도입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고, 교사들의 논술형 평가문항 제작 역량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2011년까지 진행된 서술형 평가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초중고 학교급별로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논술형 평가를 확대키로 했다.
서술형 평가는 요약, 개념, 이해, 설명, 풀이 과정 등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하는 평가이며, 논술형 평가는 자기의 의견, 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평가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평가방법의 혁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논술형 평가 문항 예시자료를 개발하게 됐다.
예시자료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등 10개 교과(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와 중등 20개 교과(국어, 수학, 영어, 지리, 일반사회, 한국사, 세계사, 경제, 윤리,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체육, 음악, 미술, 기술·가정, 중국어, 일본어, 한문) 등 모두 30개 교과다.
주요 내용은 논술형 평가의 필요성, 평가문항의 유형, 제작 원리 등을 밝히고, 학교급·교과·문항별로 ▲평가 문항, ▲예시답안, ▲채점기준, ▲유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자료는 25개 지역교육청과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책자 및 CD 형태로 보급되며,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 과별 홈페이지 → 학교혁신과 → 과자료실)에도 탑재, 누구나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예시자료는 도교육청 소속인 192명의 교장·교감·교사들이 지난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2개월 동안 다양한 논의를 거쳐 문항을 개발해 수정보완한 것이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김기철 과장은 “그간 평가방법 개선을 위해 도입돼던 수행평가와 서술형 평가만으로는 온전한 질적 평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논술형 평가문항의 개발·보급은 양적 평가 체제에서 질적 평가 체제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평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우리 교육청은 논술형 평가와 더불어 교사별 평가 및 상시평가 등 다양한 평가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가혁신은 학생의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 등을 기르고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정답 고르기나 문제풀이식 사교육 열풍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그 일환으로 오는 4월 2일~24일 약 3주일에 걸쳐, 초중고 평가담당 부장교사를 대상으로 권역별 ‘평가혁신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설명회는 논술형 평가 확대 및 교사별 평가에 따른 상시평가 실시 방안 등 평가혁신의 안착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평가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평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평가혁신 우수사례와 우수교를 발굴해 학교현장에서 공유하며 홍보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