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수원시) 권선구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택용 수원시 권선구청장의 말이다. 그는 인터뷰 중 ‘화합’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직원 간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단체장 간 화합’을 통해 ‘구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구청장은 권선구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권선구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을 우선해 “지역단체장들과 섞여서” “구민들을 자주 만나 대화하면 잘 해결되리라”는 확신을 피력했다.
1980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구청장은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 예산재정과장, 일자리경제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행정의 달인으로 꼽힌다. 특히, 소탈하고 격의 없이 소통해 공직사회 내 신망이 두텁다.
39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권선구 호매실동 주민으로 25년을 살아온 이 구청장은 “공직생활 중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보람 있는 때”라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17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이 구청장을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조백현, 뉴스타워)가 만났다. 둘러앉은 커다란 원탁 한가운데에는 그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직원들의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 권선구청장 취임 후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권선구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내적으로는 직원들이 일하기에 즐거운 일터가 돼야 한다. 외적으로는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 각 단체장들과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제일 먼저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회의도 딱딱하게 하지 않고 소통하는 자리로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간부회의나 월례조회도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등 소통하는 자리로 확 바꾸었다. 때로는 영화를 보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하고 있다.
각 부서별 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리 같은 경우에는 영화도 보고, 볼링도 하고, 치맥도 즐기면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구민과의 소통 역시 잘 되고 있다. 저도 호매실동 주민이다. 25년 정도 살았다. 저에게는 39년 공직생활 중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보람있는 때이다. 오는 연말이면 임기가 끝나지만 그때까지 우리 권선구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단체장들과 같이 섞여서 권선구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 그렇다면 권선구의 주요 현안은 무엇이고 풀어나갈 복안이 있다면?
“권선구는 도농복합도시이다. 수원시 농경지의 70~80%가 권선구에 있다. 다른 구에 비해 농업 관련 정책이 상당히 중요하다.
구도심 같은 경우는 주차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일부 주민들은 주차단속을 강력히 해 달라고 하고, 영업하는 분들은 주차단속을 완화해 달라고 한다. 입장이 상충되다보니 해결이 어렵다.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와 공유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권선구에는 모두 12개 동이 있다. 이 중 6~7개 동 건물은 오래돼 신축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둬서 빠른 시일 내에 신축하려고 한다.
특히 권선구는 수원시 4개 구 중 가장 면적도 넓고 인구도 많다. 인구는 38만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조직 인력은 다른 구와 똑같아 직원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
연초 시장님과 부시장님에게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조직 확대를 건의드렸다. 오는 5월 중 조례 개정을 통한 조직 확대, 인력 증원을 약속 받았다.”
- 권선구청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직원들의 화합을 중요시해 왔다. 직원들이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오고 있다.
직원들이 실수를 해도 야단쳐서 바로잡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감싸주는 게 중요하다. 저는 일을 하면서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한다.(웃음) 화합하며 어울리고 있다.
아울러 공직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자기 업무는 자기가 구청장, 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구민이 내 형제,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민원인과 다툴 일은 없을 것이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권선구민 또는 수원시민에게 한 말씀.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제가 살고 있는 권선구에서 마무리하게 된 것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기 동안 직원들과 화합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퇴직하고도 권선구에서 살기 때문에 요령을 피울 수도 없다.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할 수밖에 없다.(웃음)
마지막까지 권선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