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화성시 경계조정은 갈등 함축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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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화성시 경계조정은 갈등 함축된 결과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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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상임위 배정 전 수원, 화성 간 갈등의 실마리 풀려야”
▲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이 지난 6일 오후 시의회 2층 의장실에서 ‘수원·화성·오산통합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 소속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경제조정 문제는 수원시와 화성시 갈등이 함축된 결과물이다.”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반월동 지역 경계조정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한 말이다.

이날 김 의장은 화성시의회 2층 의장실에서 ‘수원·화성·오산통합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 소속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했다.

김 의장은 “2014년도엔가 2015년에 망포지구 경계조정과 관련해 경계조정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도시계획을 하라는 게 화성시 요청이었다”면서 “그런데 수원시는 경계조정 없이 자기네가 도시계획을 먼저 한 것”이라고 갈등의 책임이 수원쪽에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수원군공항 이전 이런 갈등이 있는 상태에서 의회에 안이 올라왔는데 7대 의회 때 부결됐다”면서 “갈등이 산적해 있는 데 해결될 사안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도 양 시장(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간에 경계조정 합의가 이뤄졌다. 경계조정을 하려면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10월에 안이 넘어 왔는데 제가 아직 상임위 배정을 안 하고 있다. 상임위 배정은 의장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위 배정을 미룬 이유에 대해 김 의장은 “상임위 배정을 해서 의원들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보다, 배정 전에 먼저 수원시, 화성시 간 갈등의 실마리가 풀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수원시가) 화장장 건립 문제, 음식물처리시설 증설 문제, 군공항 이전 문제 등 대립각 세우고 있는 문제는 다 묻어 두고,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만 행정적으로 처리하려고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표현했다.

경계조정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저도 경계 조정 자체에 부정적이지는 않다. 동의를 한다. 하지만 의회는 주민 동의 없이 할 수 없다”면서 “주민이 어느 정도 인정할 만큼 화성시장이 더 노력해야 한다. 노력을 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왜 의회에서 동의를 안 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상임위 배정을) 무한정 끌 수는 없고 하긴 해야 한다. 다만 서로 양보하고 협치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이라며 “상생할 수 없는, 대립각을 세우는 수많은 것들을 다 묻어두고, 이것만 쏙 빼서 할 테니 의회에서 동의해 달라? 그것을 못하겠다는 것이지 의회에서 안 한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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