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안 수원시정연구원 도시행정연구실 연구위원이 중도입국 청소년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원시 중도입국 청소년 생활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국 생활 적응에 필요한 지원’으로 ‘수준별 한국어 교육’(3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업기술 훈련’(14.3%), ‘학교수업·주요과목 지도’(11.2%), ‘학비 지원’(8.7%), ‘진로·적성 지도’(7.5%)가 뒤를 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수원시정연구원이 21일 권선구 더함파크에서 연 ‘2017 연구성과보고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부모의 재혼·취업으로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청소년을 말한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7~9월 중도입국 청소년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또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 5명, 전문가·실무진 5명을 대상으로 FGI(표적집단면접)를 했다. 설문 응답자는 만16~18세가 31%로 가장 많았고, 만19~21세 24.2%, 만22~24세가 18.7%였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 문제’(34.8%)였다. 이어 ‘돈 문제’(25.5%), ‘학교 성적’(9.9%), ‘외로움’(7.5%) 순이었다.
‘진로선택을 위해 필요한 도움’으로는 ‘한국어 교육 지원’(39.8%)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빠른 취업 후 경제활동’이 19.9%, ‘학교 공부’ 14.3%, ‘직업기술교육 훈련’이 13.7%였다.
부모의 직업은 아버지는 ‘건설·현장 일용직 종사자’(32.9%)가 가장 많았고, 어머니는 ‘서비스업(식당) 종사자’가 29.2%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 살고 싶다’는 청소년이 36.6%, ‘출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청소년은 28.6%였다(모르겠다 24.2%).
2015년 11월 기준으로 수원시에는 외국인 주민 자녀 3956명이 살고 있다. 만 6세 이하가 2389명(60.4%)으로 가장 많고, 만 7~12세(29.9%), 만 13~15세가 5.8%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이날 연구성과보고회에서 분야별 연구성과 16건을 발표했다. 보고회는 ‘인문사회·수원학 연구 분야’, ‘도시환경·도시디자인 연구 분야’ 등 2개 세션으로 이어졌다. 세션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들의 연구성과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