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 갈등, 국방부·경기도가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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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 갈등, 국방부·경기도가 풀어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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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군공항이전과·군공항지원과 행감에서 강조
▲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이재선)가 지난 15일 실시한 수원시 도시정책실(군공항이전과, 군공항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문제로 불거진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을 국방부와 경기도가 적극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사진 위 왼쪽부터 장정희 의원, 심상호 의원, 김진우 의원, 아래 왼쪽부터 조석환 의원, 이재선 위원장, 유재광 의원.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이재선)가 지난 15일 실시한 수원시 도시정책실(군공항이전과, 군공항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문제로 불거진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을 국방부와 경기도가 적극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2월 16일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홍지구(화성호, 매향리 옆)를 선정한 이후 수원시와 화성시 양 지자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수원시 쪽은 찬성 분위기이지만, 화성시 쪽은 반대 움직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권선1·2동,곡선동)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양 지자체간 걸려 있으니 경기도가 앞서야 하고, 가장 중심적으로 (역할) 해야 하는 건 국방부여야 한다”면서 “갈등 해결 조정의 역할을 국방부와 경기도가 앞장서서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심상호 의원(자유한국당, 정자2·3동)은 “우리(수원시)가 적극 나서서 하면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있고, 본의가 제대로 전달 안 될 수 있다. 수원시의 이익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갈등 문제 해결에 경기도, 국방부가 적극 나서도록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김진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운동,입북동)도 국방부의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2~3년이면 화성시도 엄청 커진다. 땅이 넓어 수원보다도 인구가 많아 질 수 있다”며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가 매달린다고 될 게 아니라, 국방부에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방식으로 풀어가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천동,광교1·2동)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문제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형제 사이였던 두 시가 싸움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가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선 위원장(자유한국당, 매탄1·2·3·4동)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큰 성과다. 공직자들이 수고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국방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화성시든 어디든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수원이) 전국 최고의 기초지자체라 해도 7조원의 사업을 (혼자) 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이전부지 주변지역의 지원 계획은 우리가 하더라도, 갈등· 개발은 지자체와 협의 아래 국방부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군공항의 전투기 소음 피해가 극심한 서둔동 소재 서호초등학교를 졸업한 유재광 의원(자유한국당, 구운동·입북동)은 “서둔동은 평동하고 가까운 데 90웨클 정도의 소음이 나는 곳”이라며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로 2번 다녀왔다. 어천부터 화성 전지역이 수원비행장 반대 현수막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유 의원은 또한 “군공항 이전부지 발표 후, 경기남부권 시장 모임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만났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런 냉기류 속에서 원만한 추진이 될 수 있을 지 안타깝다”면서 “군공항 이전 사업을 역지사지 입장에서 추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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