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이른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관련자에 대한 3차 재판이 지난 2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재개됐다.
내란사건 3차 재판은 지난 2015년 5월, 검찰이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6명을 불구속기소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6월부터 진행돼 왔으며 사법부 인사이동을 앞두고 작년 12월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된 것이다.
이전에 중지된 지점에서 재개된 재판에서는 검찰측 마지막 증인 신문, 노트북 검증절차 및 증거조사, 압수물 조사 등이 진행됐다.
‘역사는 끝났는가’, ‘혁명의 역사’ 등 도서관과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들을 여전히 ‘이적표현물’이라며 범죄증거로 제시하고, 혁명(Revolution)을 ‘R’이라 표현한 메모지들을 샅샅이 찾아 ‘RO’의 증거라고 제시하는 검찰의 여전한 행태는 방청객들의 빈축을 샀다.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재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와 “사건이 터진 지 이제 곧 4년째다. 1차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았던 7명 중 4명이 만기출소로 이미 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감옥 안에는 9년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하여 관련자 6명이 수감 중이고, 우리 6명은 이제 1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전 대변인은 “내란음모사건과 진보당 강제해산이 박근혜 정권의 기획범죄였다는 것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탄핵했고 새로운 정권을 출범시켰다”며 “진보당 해산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바로 그 이유로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되는 시대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수감된 양심수들을 석방하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첫번째 순서다. 동시에 정당에서 진행한 강연회를 놓고 아직까지도 마녀사냥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우스꽝스러운 재판도 이제는 마땅히 상식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재판 일정은 마지막 증거조사, 피고인 신문 등이 남아있으며, 재판부는 최후진술 일정까지 고려해 앞으로 약 3차례의 기일을 더 진행한 후 1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6월 23일 오후 3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