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사건’ 관련자 3차 재판 1심 재개
“마녀사냥식 우스꽝스러운 재판, 이젠 종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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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내란음모사건’ 관련자 3차 재판 1심 재개
“마녀사냥식 우스꽝스러운 재판, 이젠 종결돼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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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박근혜 독재에 맞선 양심수 석방해야”
▲ 양심수를 석방하고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고자 청년들이 다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7월8일로 예정된 대규모 양심수석방 콘서트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지난 5월 27일부터 다시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뉴스피크] 이른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관련자에 대한 3차 재판이 지난 2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재개됐다.

내란사건 3차 재판은 지난 2015년 5월, 검찰이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6명을 불구속기소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6월부터 진행돼 왔으며 사법부 인사이동을 앞두고 작년 12월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된 것이다.

이전에 중지된 지점에서 재개된 재판에서는 검찰측 마지막 증인 신문, 노트북 검증절차 및 증거조사, 압수물 조사 등이 진행됐다.

‘역사는 끝났는가’, ‘혁명의 역사’ 등 도서관과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들을 여전히 ‘이적표현물’이라며 범죄증거로 제시하고, 혁명(Revolution)을 ‘R’이라 표현한 메모지들을 샅샅이 찾아 ‘RO’의 증거라고 제시하는 검찰의 여전한 행태는 방청객들의 빈축을 샀다.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재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와 “사건이 터진 지 이제 곧 4년째다. 1차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았던 7명 중 4명이 만기출소로 이미 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감옥 안에는 9년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하여 관련자 6명이 수감 중이고, 우리 6명은 이제 1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전 대변인은 “내란음모사건과 진보당 강제해산이 박근혜 정권의 기획범죄였다는 것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탄핵했고 새로운 정권을 출범시켰다”며 “진보당 해산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바로 그 이유로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되는 시대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수감된 양심수들을 석방하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첫번째 순서다. 동시에 정당에서 진행한 강연회를 놓고 아직까지도 마녀사냥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우스꽝스러운 재판도 이제는 마땅히 상식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재판 일정은 마지막 증거조사, 피고인 신문 등이 남아있으며, 재판부는 최후진술 일정까지 고려해 앞으로 약 3차례의 기일을 더 진행한 후 1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6월 23일 오후 3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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