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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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돼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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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인천ㆍ강원ㆍ서울 교육감 8일 공동성명 발표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광역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8일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피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광역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8일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강한 반대 속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연설을 통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육감들은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우리 사회가 이룩해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추구해 나아가야 할 중요한 가치는 자율성과 다원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운영 원리에서도 국가 주도성, 중앙 집중적 관리와 규제 대신 민간 자율과 자치의 시대로 이행하고 존중과 배려 속에 다양한 가치가 상생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은 국가주도의 획일적 교육을 탈피하여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되는 자율적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감들은 “올바른 국사 교육이 반드시 국사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국정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스스로 선택해온 교육과정의 다원화 및 자율화 흐름과 모순”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감들은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 모든 역사학계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며 “특히 며칠 전 서울대학교의 5개 역사학과 교수님들께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우리 교육감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고 교육이 잘 이뤄지기를 염원하며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육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국사 교과서 국정화라고 하는 불필요한 제도적 역행으로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고 어떻게 하면 보다 올바르고 풍부한 역사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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