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공무원노조 김해영 지부장, ‘삼서강의’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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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공무원노조 김해영 지부장, ‘삼서강의’ 펴내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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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논어, 중용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 담아낸 책
▲ 현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 지부장과 홍재사상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해영씨가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전하는 ‘삼서강의’(안티쿠스 발행. B6판 / 288쪽 반양장)를 출간했다.

[뉴스피크] 현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 지부장과 홍재사상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해영씨가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전하는 ‘삼서강의’(안티쿠스 발행. B6판 / 288쪽 반양장)를 출간했다.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종사해왔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철학박사이기도 한 그가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삼서강의’에서 삼서(대학, 논어, 중용)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을 그리고 있다. 또 대학, 논의, 중용 편으로 나누어 서술하며 제대로 된 삼서 읽기를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의 자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함으로써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의 등장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시대의 리더는 예로부터 ‘중간 이상’의 사람입니다. 시대의 리더가 반드시 ‘중간 이상’이어야 하는 이유는 어떠한 책문이나 민원도 거침없이 받아들여 대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리더로 불리는 인사임에도 형이상학적인 논의가 불가능하다면 어떨까요? 이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규정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 리더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주어진 역할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리더의 타이틀을 쥐고 있는 것은 악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리더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입니다.(85쪽)

시대의 리더들은 예로부터 군자로 불렸습니다. 민중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잠시라도 이 같은 마음을 멀리하면, 가까운 데 근심하는 존재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항상 성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존재의 이유를 상기시켜 멀리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은, 민중의 안위가 그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172쪽)

또 모두가 원하는 이상의 자리를 향해 갈때 기본부터 찬찬히 밟고 가는 자세가 필요함을 아래와 같이 강조하고 있다.

유덕자(有德者), 즉 ‘덕이 있는 사람’ 내지는 유위자(有位者), 즉 ‘지위가 있는 사람’을 세상 사람들은 모두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 곳을 갈 때는 가까운 곳으로부터 출발하고, 높은 곳을 오를 때는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군자의 도는 고상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평범함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의연하고도 꿋꿋하게’ 이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239쪽)

이는 곧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군자의 언행이 저 홀로 고상함을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 속에 평범한 기본을 행하는 곳에 있음을 말하고자하는 저자의 철학과 의연함이 엿보이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1962년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에서 태어나 강원도 화천에서 자랐다. 검정고시로 중·고등과정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쳤다.

저서로 ‘공직자, 논어를 읽다’, ‘지금은, 정조를 읽어야 할 시간’,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 등 다수의 책이 있으며, 논문으로 ‘공무원노조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석사논문), ‘정조 효치의 정치철학적 의미’(박사논문) 등이 있다. 주로 철학과 사상에 관한 글을 쓰거나 강의를 하고 있다.

진정한 살신성인의 리더를 만나기 어려운 허풍이 득세한 공허한 시대에 저자는 독자에게 진정 스스로 자신부터 돌아보게 하는 옛 성인들의 음성으로 잔잔하고 깊은 시간을 전하고 있다. 살랑 시작되는 가을에는 삼서강의에 젖어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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