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민들, 동탄 열병합발전소 반대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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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민들, 동탄 열병합발전소 반대 투쟁 돌입
  • 윤상길 기자
  • 승인 2015.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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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환경보전대책위원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
▲ 오산환경보전대책위원회 전도현 위원장과 위원들이 24일 성남시 분당 소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앞에서 동탄2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피크] 오산환경보전대책위원회 전도현 위원장과 위원들이 24일 성남시 분당 소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앞에서 동탄2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앞 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동탄은 이미 500MW급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 규모는 건설당시 국내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의 큰 용량이었으며, 다시 그 주위에 750MW급의 동탄2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되면 오산시민은 인근에 발전용량 2GW에 가까운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집단에너지시설에 전면 포위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책위는 “동탄2 열병합발전소측에서 주장하는 유해환경 5Km내에는 오산시 관내 초·중·고와 대학교가 포함돼 있다”면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으로 인해 오산시는 교육 도시, 청정 도시, 젊은 도시라는 브랜드로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는 오산의 브랜드 자산을 풍비박산 내버릴 위기에 봉착돼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주위에 국내최대의 열병합발전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산 시민은 집값, 토지가 하락 등 재산상의 불이익은 물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특히 동탄2 열병합발전소입지가 선정된 곳은 동탄일반산업단지내로 차량 운전자들이 이곳을 지나 갈 때 공기가 탁하여 열었던 창문을 닫고 지나치는 곳”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이토록 공기가 안 좋은 산업단지내의 각 공장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물질과 발암성분이 공기중에 떠돌다가 국내 최대 동탄2 열병합발전소의 발암물질과 섞여 공기중에 떠돌면 오산에 유입되는 대기의 질이 더욱더 나빠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오산시민을 우롱하며, 획책하고 있는 동탄2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며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강행할 경우 관련 기관 및 청와대 등을 항의 방문함은 물론 21만 오산시민의 뜻이 관철 될 때까지 강력 규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6일 대책위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화성동부지사(지사장 오학균),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에너지시설에 대한 면담이 이뤄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마무리된 바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시설은 청정시설로, 혐오시설 등이 없고 향후 5년간 사후 영향평가를 실시해 체계적 관리를 함으로써 주민의 이해를 당부한 반면, 대책위는 집단에너지시설 건립반대와 완벽한 환경보존대책 수립·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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