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도심 가로수에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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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도심 가로수에 무슨 일 있었나?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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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전부터 여민각 옆 플라타너스 6그루 잎 말라 떨어지는 증상”

▲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대로변 가로수인 일부 플라타너스에서 심각하게 잎이 떨어지고 있다.
수원시의 중심인 팔달구 화성행궁 일대 가로수 여러 구루의 잎이 급속히 말라 떨어져 혹시 누군가 고의로 제초제를 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가로수 수종은 플라타너스로 화성행궁 광장 앞 여민각에서 팔달문 방면 도로 왼쪽 상가 건물 앞에 위치한 나무 6그루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약 3주 전부터 4그루의 나무 잎이 갈색으로 변해 말라 떨어지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2그루도 급속히 낙엽이 지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10월 13일 현재 4그루는 이미 잎이 거의 떨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상태다. 다른 2그루도 낙엽이 무더기로 떨어져 커다란 낙엽용 비닐봉투를 이용해 수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변의 다른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모두 싱싱한 잎이 그대로 달려 있다. 6그루의 나무는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모습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누군가 고의로 가로수에 못된 짓을 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인도에 쌓인 낙옆과 수거한 비닐봉투.
주민 A씨는 “얼마 전부터 가로수 잎이 갑자기 말라 떨어진 건 뭔가 문제가 있다”며 “누군가 나무에 고엽제 같은 약을 뿌렸다면 반드시 범인을 잡아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 전문가에 따르면, 플라타너스는 건조한 도심에서도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한 수종이다.

따라서 다른 나무들은 멀쩡한 데 잇따라 6그루의 플라타너스만 잎이 말라 떨어지는 현상은 질병 또는 인위적인 강력한 제초제 등 독극물 투여를 의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가로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팔달구청은 나무 진단 전문 업체에 정밀 진단을 의뢰한 상태다.

팔달구 관계자는 “(업체측에서) 오래 된 나무일 경우 나무가 환경 상태에 따라 스스로 살려고 일찍 낙엽을 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며 “가수로 토양과 잎을 채취해 갔고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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