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 세월호특별법 제정 희망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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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 세월호특별법 제정 희망대행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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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이전과 다른 사회로 만들겠습니다” 의지 다져

수원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1박2일 희망대행진’을 떠났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수원시민들은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조촐한 출정식을 열고, 서울시청광장을 향해 ‘1박2일 희망대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같은 시각, 안산, 성남, 인천 시민들도 동시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1박2일 희망대행진’을 벌였다.

‘존엄과 안전, 진실과 정의를 위한 1박2일 희망대행진’으로 진행된 도보행진은 안산, 수원, 성남, 인천을 각각 출발해 27일 오후 5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국민대회’까지 가는 도보행진이다.

수원에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존엄’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앞세우고 출발했다. 다른 세 곳의 지역에선 ‘진실’ ‘안전’ ‘정의’의 깃발을 앞세우고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번 행진을 통해 존엄과 안전, 진실과 정의를 키워드로 경기, 서울지역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보려 한다”며 “유가족과 잡은 손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몸 벽보에 ‘기억하자! 분노하자! 행동하자!’ ‘끝까지 진상규명’ ‘이민을 안 갈 거면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자!’ ‘4월 16일 이전과 다른 사회로 만들겠습니다’ ‘담배값 인상 ×, 세월호 진상규명 ○, 특별법 ○’ 등 결의를 다지는 다양한 구호를 적어 넣었다.

갓난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수원여성회 이정수 활동가는 “아이를 데리고 나오니 사람들이 좀 특별하게 보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주시는 유가족들이 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와도 힘들지 않다”고 의지를 다졌다.

휠체어에 몸을 싣고 참석한 장애인 권달주 안산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세월호 참사는 진실규명이 우선이다. 묻히면 또 다른 국민들의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맡기면 안 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 국회를 믿을 수 없다. 200일이 넘어가고 있다”며 “저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16일 이전과 다른 사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효행공원(16시) - 명학공원(19시. 저녁식사) - 기아차소하리공장(21시. 숙박) - 27일 08시 출발 - 구로역(10시) - 국회(12시. 집회 및 점심식사) - 충정로역(16시) - 서울시청광장(17시)의 일정으로 도보행진을 벌인다.

안산 시민들은 26일(금) 오후 2시 안산시청 출발 - 목감사거리(16시)- 기아차소하리공장(19시. 숙박) - 27일 코스는 수원과 동일한 일정을 진행한다.

인천 시민들은 26일(금) 오후 2시 인천시청 출발 - 송내 – 부천 - 역곡남부역(18:00. 저녁식사 후 해산) - 27일 구로역(10시 집결) 이후 행진은 수원과 동일한 일정을 진행하다.

성남 시민들은 하루 뒤인 27일(토) 오전 9시 야탑역 광장 농성장 출발 - 세곡동사거리(11시) - 양재역(1시) - 한남대교 북단(15시) - 서울시청광장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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