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어떻게 성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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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어떻게 성사됐나?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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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딕토 16세,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방한 안 이뤄져”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기간 방한 현실화”

▲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한국천주교회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때부터 교황 방한을 추진해왔다. 일찍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시아 교회 방문을 적극 검토하고 있었지만 2013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13일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2014년 8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기간에 교황이 한국을 찾는 계획이 현실화됐다.

2013년 말 교황청과 한국주교회의를 통해 방문 계획이 구체화됐고,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이하 방준위)가 꾸려졌다. 이어 행사가 진행되는 교구별(서울대교구·대전교구·청주교구)로 각 교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준위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행사 준비 체제로 들어갔다.

2014년 3월 10일, 교황청은 방한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방준위는 3월 14일 첫 회의를 시작해 8월 8일까지 총 20차례 정례회의를 통해 산하 9개 분과 및 서울·대전·청주 교구 간 협의를 이어갔다.

정부와는 지난 3월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지원단(단장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상견례를 한 이후 다섯 차례 연석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을 창구로 외교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대통령경호실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방준위는 교황청 해외순방 담당부서와 직접 접촉하거나 교황대사관을 통해 일정을 협의해왔다. 4월 방준위 전례·홍보분과가 로마에서 교황청 담당자들과 첫 업무협의를 진행했으며, 6월과 7월에 걸쳐 전례·홍보·경호 담당 교황청 실사단이 한국을 찾아 최종 점검했다.

6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공식일정이 바티칸뉴스포털 뉴스닷바를 통해 공식 발표됐으며, 7월 16일 교황청 전례원을 통해 교황이 한국에서 집전할 미사(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16일 124위 시복미사, 17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의 전례 세부내용이 최종 결정됐다.

6월 20일 서울·대전·청주교구 방준위를 포함한 방준위 산하 9개 분과 351명의 위원들이 함께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전체 미사’를 봉헌했다. 방준위는 이날 각 분과 위원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한 이날 방준위는 교황방한 주관방송사로 KBS를 선정하고 MOU를 체결했다.

현재 방준위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착수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의 경우 지난 11일 오후부터 광화문 제단 설치작업이 시작됐으며, 15일 저녁 7시부터는 광화문 시복미사 현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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