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영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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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영향 있을까?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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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8사단 사망사건(윤일병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부정 평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에 대한 지지율은 내려갔다.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남녀 1,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 따른 것이다. ‘잘함’이 49.0%(대체로 잘함 31.9%, 매우 잘함 17.1%), ‘잘못함’이 47.5%(매우 못함 28.9%, 대체로 못함 18.6%)의 응답률이 나왔다. ‘잘 모름’은 3.5%였다.

이는 지난달 16일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 결과인 ‘잘못함’ 50.3%, ‘잘함’ 46.2%와 비교할 때 부정 평가는 2.8%포인트 내려가고, 긍정 평가는 2.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던 지난 조사와는 달리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잘함’ 81.6%, ‘잘못함’ 14.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자들이 ‘잘못함’ 76.3%, ‘잘함’ 19.5%의 응답률을 나타내 정당 지지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7.8%, 새정치민주연합 17.4%, 정의당 4.0%, 통합진보당 2.1%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4%, 지지정당 없음이 무려 26.3%나 됐다.

지난달 16일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직전조사 44.8%)은 3.0% 포인트 오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23.2%)은 5.8%포인트의 다소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정의당(6.8%)도 2.8% 포인트 하락했고, 통합진보당(2.3%)은 0.2% 포인트 떨어져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기타 정당(4.4%)이 2.0% 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지지 정당 없음(18.5%)이 7.8% 포인트로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재 위기 원인을 묻는 조사에서는 36.3%가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정책’을 꼽았으며, ‘당내 계파 간 갈등’(17.1%), ‘단일한 지도력 부재’(12.1%), ‘무원칙한 정치적 연대’(10.4%), ‘제1야당에 안주하는 분위기’(9.6%)가 뒤를 이었다. ‘잘 모름’은 7.9%였다.

응답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자들은 ‘계파 갈등 29.0% > 지도력 부재 21.3% > 안주 분위기 16.0% > 정책 부실 10.8% > 세대교체 부진 9.2% > 무원칙한 연대 1.9%’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제1야당의 참패로 평가되는 7.30 재보궐 선거의 여파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고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간극은 더 커졌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진과 위기의 원인으로 정책 부실이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재보궐 선거에서 정권심판을 앞세운 전략이 공천 잡음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특히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다소 오르긴 했지만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은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이 못했기 때문에 재보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16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유권자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진행됐으며, 유권자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을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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