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 부작용 ‘충격’, 줄일 수 있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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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부작용 ‘충격’, 줄일 수 있는 방법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4.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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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시력교정 수술과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해 환자보호해야”
MBC 화면 갈무리.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 사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돼 인기를 끄는 라식·라섹수술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MBC ‘PD수첩’ 지나 5일 최근 미용성형처럼 일반인들에게 인식돼 유행하는 라식·라섹수술 부작용 실태와 원인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방송은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과 이를 간과한 채 마구잡이로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하는 병원측의 행태, 수술후 부작용을 겪고 있는 일부 병원들의 실태를 꼬집었다.

특히 ‘PD수첩’ 제작진이 만난 정지연(가명)씨는 라식 수술을 받은 후 얇아진 각막이 돌출돼 부정 난시가 발생하는, ‘원추각막증’으로 특수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정상적 일상생활조차 할수 없음을 호소했다.

정지연씨는 병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1년 째 언제 실명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정지연씨의 마지막 바람은, 세 아이 모두가 20세가 넘을 때까지 만이라도 현재 시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더구나 2012년 라식 수술을 받은 뒤 2개월 만에 생긴 부작용으로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던 이동욱(가명)씨의 고백은 더욱 충격을 준다.

눈에 보이는 사물은 모두 2~3개로 겹쳐 보여 대인기피증까지 생겼고, 평생의 꿈이었던 경찰 공무원도 수술 부작용 때문에 접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극단적 생각까지 했었던 절망스러웠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들에게 라식·라섹 수술은 10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쉽게 1.0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안과와 병원에서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거나 파격적인(?) 수술 비용 할인으로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수법을 쓰고 있다.

한 안과의사는 안과에서 마구잡이 수술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에 무리하게 너무 많은 수술을 하는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병원에서는 기계 유치 등에 돈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PD수첩’은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은 시력교정 수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환자를 보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가이드라인 제정 예정마저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관심과 법적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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