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신화 속 의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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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신화 속 의학 이야기
  • 나윤정 기자
  • 승인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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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얽힌 사연들로 풀어낸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지은이 박지욱, 발행일 2014년 5월 30일, 도서출판 한울, 가격 19,500원
<신화 속 의학 이야기> 표지. ⓒ 도서출판 한울

어떤 문화 속에 새로운 개념이 도입될 때, 그 문화의 주인들은 거기에 걸맞은 이름을 붙이려 한다. 자신들 속에 그런 개념이 이미 존재한다면 그 이름을 빌려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들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쓰곤 한다.

서양의 경우, 새로운 현상이나 사물을 만나면 ‘그리스 신화’라는 보물창고의 문을 먼저 열어봤다. 의사, 화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문필가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라 오늘 날 모든 학문, 예술, 문학의 영역에 ‘그리스 신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의사들은 흔히 환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용어를 쓴다. 일반인은 생소한 용어이기에 ‘잘 나가는 직업’이면서도 왠지 거리감이 생긴다.

그런데 의학 용어의 상당수는 ‘인간의 얼굴을 한’ 그리스 신화 속에서 만들어졌다. <신화 속 의학 이이기>는 현직 의사이면서 ‘인간적인 의학‘을 표방하는 글을 발표해온 박지욱의 두 번째 책이다.

지난 2007년 저자는 <메디컬 오디세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사협회와 국군 의무부대에서 사용하는 의학의 표장이 신화 아이콘의 잘못된 해석에서 기원한 것임을 지적했다. 그 결과 대한의사협회는 2012년에 휘장을 바꾸기도 했다.

아울러 인문학의 눈으로 의학을 보자는 움직임도 활발해 졌다. <신화 속 의학 이야기>는 그간 의학계의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고 많은 새로운 내용과 컬러 도판을 넣어 새롭게 출간했다. 더욱 풍부해진 내용으로, 의학과 신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 소개한다.

의사를 상징하는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의 지팡이, 위생을 의미하는 하이진hygiene, 수면제hypnotic, 모르핀morphine, 유전자gene, 거인증gigantism,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정신병psychosis, 처녀막hymen, 공황장애panic disorder, 주사기syringe, 자기애narcissism 같은 용어들의 재미있는 유래를 그리스 신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신화 속 의학 이야기>는 현직 의사나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물론 그리스 신화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성과 재미까지 겸비했다.

◆ <신화 속 의학 이야기>
지은이 박지욱, 발행일 2014년 5월 30일, 도서출판 한울, 가격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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