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국가폭력 ‘선감학원’ 경기도는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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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국가폭력 ‘선감학원’ 경기도는 책임 다하겠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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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에서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
“국가폭력 가해자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도 다시 한번 촉구”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10월19일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헌화 및 묵념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10월19일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헌화 및 묵념하고 있다.

[뉴스피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가폭력 피해 ‘선감학원’ 희생자의 치유를 위해 경기도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국가폭력 ‘선감학원’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라는 글을 올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이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됐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저는 이미 작년 10월 경기도지사로서 선감학원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를 드린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선감학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피해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해자들께 위로금 500만원과 매달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다”고 경기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10월 19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를 찾아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10월 19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를 찾아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앙정부가 해야 할 희생자 유해 발굴도 아직까지 조치가 없어 경기도가 직접 나서 이달부터 시작했다. 경기도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가폭력 가해자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국가정책에 따라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천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영양실조, 가혹행위를 가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2년 10월 20일 서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서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은 40년 전에 문을 닫고 사라졌지만, 지방자치 시행 이전 관선 도지사 시대에 벌어진 심각한 국가폭력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기도지사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분들의 넋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사과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는 과거 선감학원 아동 인권 침해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자분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아동 인권 수준을 선진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3년에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 위로금과 의료 실비 지원을 포함해 선감학원 사건 추모비 설치와 추모문화제 지원 등에 14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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