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시의회 본회의 불참하고, 고향 진도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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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시의회 본회의 불참하고, 고향 진도 행사 참석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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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사는 참석하면서 오산시의회 일정만 거부, 의회와 시민 무시 ‘심각’
잇따른 의회 무시로 내년 예산 처리하는 연말 정례회 정국 대립 심각할 듯
▲ 이권재 오산시장. ⓒ 뉴스피크
▲ 이권재 오산시장. ⓒ 뉴스피크

[오산시=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병가를 내고 오산시의회 본회의 불참 후 본인 사조직 행사에만 참석해 논란인 가운데, 지난 31일에도 시의회 본회의가 개회 중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향인 전남 진도까지 내려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 드러났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최근 ‘봉와직염’을 이유로 병가를 낸 후 오산시의회 본회의 의사일정을 불참한 채 지역 행사와 자신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오산발전포럼’의 충북 괴산 단합대회 행사에는 잇따라 참석한 바 있다.

나아가 지난 31일 오산시의회 본회의가 개회 중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향인 전남 진도까지 내려가 ‘진도 군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연이은 의회 무시로 인한 의원들의 불쾌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산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을 출석시켜 이 시장의 역점사업인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시정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권재 시장은 2주간 병가 신청을 내며 시정질의를 피했고, 시정질의는 다음 정례회로 순연됐다. 이권재 오산시장의 병가로 인해 의사일정까지 변경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이권재 오산시장의 건강 상태 및 입장에 대해 들으려 했으나 비서실장, 정무비서, 홍보담당관 등이 모두 자리를 비우는 등의 이유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2일에는 이 시장이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이권재 시장의 시민 우롱이 도를 넘었으며 입벌구(입만 열면 구라)라는 별명이 떠오른다”며 “내년 예산을 처리하는 연말 정례회를 앞두고 시장이 의회와 시 집행부 간 갈등을 자초하고 대립을 심화시키며 정쟁에 앞장서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예슬 오산시의원은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시정질의는 회피하면서 고향 행사는 참석하는 등 오산시민을 무시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이권재 오산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7일 오산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의회 모독 발언을 시작으로 날카롭게 대립되던 추경예산 정국이 겨우 수습되는가 싶었는데, 이권재 오산시장의 잇따른 의회 무시 행동과 이로 인한 파장으로 연말 정례회는 의회와 집행부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 된다면 11월 27일부터 예정돼 있는 제281회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제4회 추경예산안, 2024년도 예산안 처리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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