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600년 경기도, 그 어원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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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600년 경기도, 그 어원에 담긴 의미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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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京畿)’란 ‘서울(京)’과 ‘서울 주변지역(畿)’을 일컫는다. 원래 경(京)은 천자의 도읍을, 기(畿)는 천자가 직접 관할하던 도성 주위 1,000리(里)의 땅을 의미했다. 경기제가 제도적으로 완비된 것은 중국 당나라 때였으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고려왕조였다.

1414년에 경기도란 말이 처음 쓰인 근거

경기제가 중앙에서 분리돼 지방제도로 자리 잡은 것은 고려후기 ‘경기좌우도(京畿左·右道)’의 성립이었다.

고려는 1390년(공양왕 2) 경기를 좌도(左道)와 우도(右道)로 나누고 각기 도관찰출척사(都觀察黜陟士)를 뒀다.

좌도에는 안산 철원, 이천 등이 있었으며 우도에는 개성, 김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조선시대인 1402년(태종2)부터 경기 좌ㆍ우도를 합쳐 경기좌우도성(京畿左右道省)이라 하고 관찰사와 도사를 두었다.

1414년 1월 18일 태종은 관제를 고치면서 경기를 좌ㆍ우도로 나누지 않고 그냥 ‘경기도’라 부르도록 했다.

일부 세종실록 지리지의 내용을 근거로 1413년을 경기도 원년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제148권 지리지 중 <경기>에 따르면, 1413년(태종 13) “좌ㆍ우도로 나누지 않고 다만 경기도관찰사(京畿都觀察使)라 일컫고 사(司)를 수원(水原)에 두었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나 도는 세종실록지리지가 일종의 인문·지리책이며, 완성시점이 1454년(단종 2년)으로 태종 재임기간에 기록된 태종실록보다 더 늦다는 점에서 실록에 기반한 1414년을 경기도의 시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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