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방지 대책 수립”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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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방지 대책 수립” 약속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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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발생 호매실동 현장 찾아 세상 떠난 조OO군(8) 애도
운수업체 대표자와 간담회 열고,사고 재발 방지대책 논의
운수종사자 교육 강화하고,어린이 보행안전지도사 인력 확충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2일 사고현장을 찾아 세상을 떠난 조은결군을 애도하고 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2일 사고현장을 찾아 세상을 떠난 조은결군을 애도하고 있다.

[수원시=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14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2일 오후 어린이보호구역 사망사고가 발생한 호매실동 현장을 찾아 위와 같이 밝혔다.

당시 이재준 시장은 세상을 떠난 조은결군(8)을 애도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5월 10일 낮 12시 35분께 어린이보호구역인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OO 군(8)이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 신호등은 초록불, 우회전 전용 신호등은 빨간불이었지만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우회전했다.

수원시는 12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운수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열고, “버스 종사자들이 교통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안전 운행을 하도록 지속해서 교육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장환 수원시 안전교통국장과 수원시 운수업체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반복교육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공감했다.

운수업체 관계자들은 사고 재발 방지대책으로 ▲우회전 구간 횡단보도를 교차로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설 ▲버스 내외부에 안전 운행 장치 보강 ▲운수종사자에게 안전교육 강화 등을 제안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운수 종사자용 사고 예방 시설물 설치·정비’, ‘버스에 승용차 수준의 경고 센서 설치’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수원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를 방지할 종합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경찰에 관내 우회전 전용신호등 추가 설치를 요청하고, 버스·택시 운수종사자의 안전교육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연 1회 시행되는 지자체 자체교육은 상·하반기에 1번씩 하고, 운수회사 자체교육을 월 1회 진행하도록 하는 ‘교통안전교육 명령’을 시달할 예정이다.

현재 50명(30개 학교)인 ‘어린이 보행안전지도사’ 인력은 100명(60개 학교)으로 확충하고, 녹색어머니회와 교통질서 계도 활동 범위·시간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에는 보행안전지도사 2명을 우선 추가 배치한다.

10일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에는 당일 우회전차로 추월방지 시선유도봉을 설치했고, 횡단보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옐로카펫’을 설치할 예정이다.

음성안내 보조장치, 미끄럼 방지 유색포장, ‘스마트 횡단보도시스템’도 추가로 설치한다. 버스 종사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교차로의 가로수는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불법주정차 차량 단속을 강화해 운전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5월 안에 경찰서와 관련 부서가 유사 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수원시와 경찰, 관계기관이 즉시 보강할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시설물도 발굴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조은결군이 숨진 스쿨존 우회전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현 소식을 전했다.

먼저 이재준 시장은 “우회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은 아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아버지. 참담한 사고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저도 아이가 많이 아팠었다. 아픈 아이를 보는 마음도 찢어지듯 아팠는데. 아이를 눈앞에서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대체 어떨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준 시장은 “무엇을 했으면 이런 끔찍한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수십 수천 번 생각해도 이미 떠난 아이를 돌릴 수 없음에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은결이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로 찾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한번 더 아려온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아이의 이름과 얼굴까지 세상에 알리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은결이 아버님의 말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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