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유치에 필요한 건 열정?”…안양시 답변에 기업유치 빨간불 우려
상태바
“글로벌기업 유치에 필요한 건 열정?”…안양시 답변에 기업유치 빨간불 우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글로벌기업 유치에 필요한 건 열정?”…안양시 답변에 기업유치 빨간불 우려
[뉴스피크] 안양시가 만안구와 동안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시청사 이전과 글로벌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담당부서인 안양시 신성장전략과에서 글로벌기업 유치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 ‘열정’이라고 답변하는 웃지 못 할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안양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시청사 이전을 비롯한 글로벌기업 유치을 위한 안양시의 계획을 묻는 질의가 잇따랐다.

이날 의원들은 안양시가 유치하고자 하는 글로벌기업의 정의, 기업 유치에 필요한 핵심역량, 기업유치전략 등을 질의했으나, 담당부서의 미흡한 답변으로 인해 시청사 이전과 기업 유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도현 의원은 “신성장동력이 될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세계적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시기에 기업 유치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고민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고 지적하며 “기업 유치는 업종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열정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안양시가 모집하고 있는 글로벌기업 유치추진위원회 추진단장의 자격요건에 ‘학사 취득 후 5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라고 규정된 것을 두고 “안양시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사업을 기업 기준 대리급 사원에게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공고”고 꼬집으며 “최소기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삼고초려해서라도 유능한 인재를 모셔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4월 18일 시청사 부지의 전략적 활용방안을 두고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인근 도시에 비해 부족한 기업 인프라와 높은 주거지 비율 등을 기업 유치의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기업 유치를 위한 체계적이고 꼼꼼한 전략과 책임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