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강제동원 역사 지우는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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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  “강제동원 역사 지우는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저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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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군함도'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 해결 위해 일본 시민단체와 만나
▲ 한일역사연대시민단 간담회.
▲ 한일역사연대시민단 간담회.

[뉴스피크] 윤미향 국회의원은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모임(이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의원모임)이 6일(목)과 8일(토) 각각 일본 니가타시와 사도시에 방문해 일본의 시민단체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6일(목)에는 니가타 국제정보대학에서 ‘한일역사연대시민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발제자로 나선 요시자와 후미토시 니가타 국제정보대학 교수는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정계 중심의 주장이 있지만, 연구자의 학술적인 관점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라며 “연구와 조사 그대로의 사실이 역사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실제 피해자 중심에서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 시민사회 역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왜곡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요시자와 후미토시 교수는“이번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의원모임의 니가타 방문이 앞으로 시민단체 중심의 운동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도강제동원 조사 시민단체 간담회. ⓒ 뉴스피크
▲ 사도강제동원 조사 시민단체 간담회. ⓒ 뉴스피크

7일(금) 아라이마리 사도시의회 의원과 함께 사도광산 현장과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기숙사 터, 사도광산 노동자 위령탑 등을 시찰한 이후, 8일(토)에는 ‘사도강제동원 사실 조사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8일 간담회에서 아라이마리 사도시의회 의원은 “사도에는 많은 아픈 역사들이 있는데, 역사문제가 제대로 기술되도록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늘 사도에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도에서 처음으로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제기하고,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증언 수집을 위해 노력해온 활동가인 하야시 미치오씨는 “조선인 부락 차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사도광산 강제동원 문제를 접했다”며 “사도시의 역사에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 역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기 쿠니오 전 사도시의회 의원은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되었던 조선인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해야 한일 양국도 진정한 화해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의원은 “미래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하기 위해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의원모임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지속적인 연대체를 만들어 앞으로도 이 문제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의원모임은 오는 4월 9일(일) 오후 3시,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 앞에서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재신청 철회를 촉구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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