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검찰의 미친 칼질 도저히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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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검찰의 미친 칼질 도저히 용서 못해”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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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지낸 전모 씨 사망에 “믿을 수 없는 부고 접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피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피크

[경기도=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며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나? 그야말로 광기다, 광기”라며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강도 높게 성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며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 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오후 6시 40분경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6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전 씨의 사망에 대해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한동연 말을 잇지 못하던 이 대표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침통해 했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3차로 먼지 털 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김만배 씨가 ‘허위사실이라도 조작해서 불어야 되는 모양이다’라면서 자해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의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는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라며 “국가 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본인(윤석열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 오히려 시원하다고 한다”면서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가지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숨진 전 씨는 공직자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으며, 이헌욱 전 GH 사장이 사퇴한 뒤,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다 2022년 11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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