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화성)=이민우 기자] 화성시를 연고지로 둔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안전 불감증에 이어 이번엔 ‘도시락 차별’이라는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18일 발리볼코리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올시즌 프로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홈구장 관중 출입구 봉쇄 논란에 이어 지난 17일(화)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급이 다른’ 도시락을 제공해 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화성경기종합타운 실내체육관에서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vs한국도로공사 화성경기가 열렸다. 당시 경기를 중계방송 하기 위해 방송관계자 휴게실에서는 아나운서, 해설위원, PD, 방송카메라감독, 보조요원들을 포함해 30여명의 방송관계자들이 식사를 했다.
방송관계자들에게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컵라면과 함께 제공한 도시락에는 제품을 만든 곳은 어떤 곳이지, 생산자나 원산지 등의 표시가 없는 상태였다. 이 도시락과 비슷한 제품으로 보이는 A모 도시락 업체 상품의 가격은 4,900원짜리가 있었다.
프로배구는 KBSN Sports와 SBS Sports가 한국배구연맹(kovo)에 방송중계료를 지불하고 중계방송을 하는 주관방송사(HB)이다.
앞서, 기자 인터뷰실에서는 이벤트 대행사 진행요원 6~7명이 컵밥을 먹고 있었고, 사진기자 2명도 방송사에 제공된 無표시제품의 도시락을 같이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기자는 인터뷰실에 들어 온 구단 관계자가 다가와 “이곳에서 도시락을 드시면 냄새가 많이 나서 기자들이 뭐라고 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직후, 식사를 멈추고 자리를 정리하고 빠져 나왔다.
잠시 후, 다시 가서 본 기자 인터뷰실에서는 경기를 취재하기 온 10여명의 기자들이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제공한 유명제품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B모 유명회사의 도시락으로 10,400원~11,400원 사이의 가격으로 파악됐다.
같이 식사를 한 동료기자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차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씁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올 시즌 초에 모 구단에서도 이런 도시락 문제가 불거져 구단관계자가 사과한 뒤 시정한 바 있다.
주면 감사히 먹고 말아. 아니면 사먹든가